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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열차 문 완전히 닫혔나…삼성 노사, 대화 여지는 남겼다

2026.05.13 09:4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뉴스1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정부의 사후조정에도 불구하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한국 기업사(史) 가운데 최대 규모의 성과급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21일 예정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다만 노사 모두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아 막판 협상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어렵게 만든 사후조정이 노조의 결렬 선언으로 안타깝게도 무산됐다”라며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오늘 새벽 결렬을 선언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그리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라며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가능성은 노조도 열어놨다. 교섭 대표로 나선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추가 협의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계획이 없다”면서도 “만약에 필요하다면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온다면 들어볼 생각은 있다”라고 밝혔다.

노사 협상 결렬된 최대 쟁점은…
노조, 최소 영업이익 15% 규모 배분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영구폐지
사측 ‘OPI 유지, 영업이익 12% 지급’
지난 2024년 7월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후조정에서 양측이 크게 엇갈린 부분은 기본연봉의 50%로 묶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몇 %를 성과급으로 지급할지다.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가 삼성전자 노사 재협상 절차인 사후조정을 중재하며 마련한 조정안은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으로 OPI 제도를 유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DS 부문에 한해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1위를 할 경우 OPI를 넘어 영업이익의 12% 규모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OPI는 사업부별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할 경우 임직원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성과급 제도다. 지난해 DS부문의 OPI 지급률은 47%, 다시 말해 DS부문 직원들은 연봉의 47%에 해당하는 추가 보상을 받았다.

노조는 당초 이 같은 성과급 상한을 없애자고 주장해온 만큼 관련 규정을 유지한 이번 조정안이 “오히려 퇴보했다”고 비판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 기존 사측이 제안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넘어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할 것을 끝까지 요구했다. 이번 재협상 과정에서 성과급을 영업이익의 13%까지 낮추되 대신 2%포인트에 해당하는 주식 보상을 요구하며 사실상 15% 재원을 고수,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2026.04.23

노조는 또 DS부문에 대한 영업이익의 12% 지급 제안도 SK하이닉스를 넘어서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으며 이번 제안 자체가 올해만 적용되고 내년 이후에는 또다시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도 반발했다. 노조는 “조합의 요구는 상한 폐지 투명화와 제도화”라며 “우리의 성과를 외부요인에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일회성 안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결렬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반면 성과급 재원이 영업이익의 15%까지 치솟을 경우 인건비 부담이 과도해져 인프라 증설이나 연구개발(R&D), 신사업 인수합병(M&A) 같은 미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상한 없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준다고 해도 실적 부진으로 사실상 아무런 이익이 없는 완제품(DX)부문 임직원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최근 1개월 전망치 기준 340조 원 규모다. 사측 안(12%)에 따르면 약 41조 원, 노조의 안(15%)이 반영되면 약 51조 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임직원 7만 8000명 기준 성과급 규모는 사측 안은 1인당 평균 5억 2000만 원, 방안 노조 안은 6억 5000만 원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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