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만 하면 아동학대 신고"…교사들 '한숨'
2026.05.13 11:47
교원 49% "최근 직업 자부심 낮아졌다"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부담이 커지면서 교원들의 직업 만족도와 자부심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절반가량은 최근 1~2년 사이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고, 상당수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학부모 민원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제45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천9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됐다.
조사에서 '최근 1~2년간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선생님의 직업적 자부심은 어떻게 변했느냐'는 질문에 '낮아졌다'가 33.0%, '매우 낮아졌다'가 16.2%로 각각 나타났다. 교원 절반에 가까운 49.2%가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답한 것이다.
자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이에 대해 교총은 "최근 몇 년간 교권 침해, 악성 민원, 아동학대 신고 위협 등 부정적 요인이 누적되면서 다수의 교사가 직업적 위상과 보람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가장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67.9%가 '학생·학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교권이 침해될 때'를 꼽았다.
교직 이탈과 신규 교사 감소 원인으로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및 학부모 민원 노출'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보수 및 수당 동결' 28.1%, '생활지도 무력화 및 교권 침해 보호 기제 부재' 23.5%, '사회적인 교권 경시 풍조 및 교원 위상 추락' 12.3% 순으로 나타났다.
중대 교권 침해 사항의 학생부 기재에 대해선 '매우 찬성'(62.2%), '찬성'(27.0%) 등 89.2%가 찬성했다.
행정 업무도 대부분 교사에게 부담이다.
'현재 선생님의 전체 업무량 중 비본질적 행정 업무의 비중이 어느 정도라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3%가 '60% 내외(업무 과다로 교육 활동 지장 초래)'라고 답했고 32.9%는 '40% 내외(교육과 행정 업무가 비슷한 비중)'라고 밝혔다.
14.6%는 '80% 이상(수업 준비 및 지도 불가능 수준)'을 선택했다.
응답자의 90.8%는 전체 업무 중 행정 업무 비중이 40% 이상이라고 체감하는 셈이다.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선 42.7%가 '학생의 발전과 성장이 느껴질 때'라고 답했고 25.8%는 '학생·학부모로부터 감사·격려를 받을 때'라고 응답했다.
교총은 "어려운 근무 여건 속에서도 대다수 선생님은 여전히 교육 전문가로서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교단에 서고 있다"며 "교직의 직무 여건과 근무 환경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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