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전
[청년동행 '서울']②30대 사업가 김두형씨 "자신에게 투자는 최고 수익률"
2026.05.13 10:10
마케팅 AX(AI·인공지능 전환) 스타트업 '페블즈'를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 김두형 씨(31)는 2023년과 2024년 서울시의 청년사업 '영테크'에 참여했다. 영테크는 서울 거주 19~39세 청년에게 재무상담과 금융교육을 무료 제공하는 지원사업이다. 전문가와 대면 중심으로 이뤄지며 투자 컨설팅, 소비 계획 등 개인별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김씨는 지난 11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영테크 참여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 '소비 습관'을 꼽았다. 그는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재테크 정보가 넘쳐나지만 정작 내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래들이 안정된 직장에 취업할 때 창업을 선택한 김씨는 스타트업 초기 1~2년을 버티지 못해 폐업하는 사례들을 주변에서 수없이 봐왔다. 자기 돈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회삿돈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 불안했던 김씨에게 영테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쓰는 것이 문제"
그는 "처음 상담받을 때는 소비 내역이나 자산 현황을 공개하는 게 부담스러워 숫자를 축소해서 내기도 했다"면서 "상담을 하면서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2년차 상담 때부터는 솔직하게 적어 냈다"며 웃었다.
상담 이후 소액 투자를 시작한 김씨는 "상담사들에게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 받았는데 시드머니(종잣돈)가 작더라도 빨리 시작하는 사람이 훨씬 큰 자산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변화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김씨는 영테크 상담 1년 만에 소비를 약 50% 줄이면서 투자 수익률이 2배 이상 올랐다. 그는 "2023년과 2024년에 자산 증가율이 각각 300%를 기록했는데 사업의 특성상 회사원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어 금액 공개는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게도 영테크를 추천한 이유는 청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시간이라는 데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수익률이 높다는 조언을 들었어요. 지출을 아껴서 운동과 공부에 투자했고 이러한 경험들이 모여 커리어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줬습니다."
AI 모니터링 등 공공성 강화2021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영테크 참여자 수는 7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만2647명이 지원했다. 한국FP학회가 2022~2024년 참여자의 자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초 상담 대비 순자산은 44.8%, 총자산은 39.1% 증가했다. 저축·투자 증가율은 24.0%로 소득 증가율(14.3%)을 넘었다.
서울시는 최근 보다 업그레이드 된 '서울 영테크 2.0'을 추진했다. 개인 상담 중심에서 1대4 그룹상담을 도입하고 상담 횟수를 확대했다. 대학생·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도 강화한다. 올해 약 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영테크의 공공성과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담사는 5년 이상 재무상담 경력을 갖춘 전문가 중심으로 선발하며 금융상품 추천이나 판매 행위를 금지한다. 상담 전 과정은 AI 기반 모니터링과 녹취 등으로 관리된다.
청년과 상담사 간 사적 접촉도 차단했다. 안심번호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정 상담실에서 상담이 가능하도록 운영 체계를 개편했다. 이를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영테크가 청년의 든든한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며 "청년들이 건강한 금융 습관과 경제관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번호 추천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