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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한국 데려오겠다"…관광시장 거대 소비층 된 주한 외국인

2026.05.13 08:40

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체류 외국인이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K-콘텐츠 열풍을 타고 방한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미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내수 관광 시장의 거대한 소비층이자 한국 관광을 해외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현황을 담은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대한민국 인구의 약 5%인 258만여명에 달하는 주한 외국인을 새로운 관광 수요층으로 주목하고 체계적 분석을 통해 관광 활성화 전략에 활용하고자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국내 거주 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한 외국인의 지난 1년간(2024년 11월~2025년 10월) 당일 여행 경험률은 69.1%, 숙박 여행 경험률은 58.8%로 나타났다. 연평균 당일 여행 횟수는 3.7회, 숙박 여행은 2회로 집계됐다.


여행 중 즐기는 활동으로는 '자연·풍경 감상'(85.7%)과 '음식'(64.2%)을 즐기는 비율이 높았고, 93.8%가 개별 여행을 선택해 자기주도형 여행 성향이 뚜렷했다.

1인당 평균 여행 경비는 26만6000원으로, 내수 경제에 실질적인 소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류 자격별로는 차이가 확인됐다. 전문 취업자는 숙박 여행 경험률(74%)과 평균 횟수(3.11회) 모두 가장 높았고, 유학생은 당일 여행 경험률이 7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여행 패턴을 보면 당일 여행의 경우 경기(36%), 서울(30.8%), 부산(22.7%), 강원(22%), 인천(16.6%) 순으로 수도권 비중이 높지만, 숙박 여행에서는 강원(27.7%), 부산(27.4%), 제주(20.8%), 서울(16.1%), 경기(11.8%) 순으로 비수도권 지역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숙박 여행일수록 자연 휴양지를 찾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여행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5.9%가 1년 이내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계획 횟수는 연평균 4회에 달했다. 특히 66.3%는 본국의 친구나 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주한 외국인을 통한 신규 외래 관광객 유치 가능성도 확인됐다.

김성은 공사 관광AI데이터실장은 "주한 외국인은 거대한 국내여행 수요층인 동시에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전하는 앰버서더"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 외국인 맞춤형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연계 마케팅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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