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폭풍, 이제 반도체 차례…트럼프 ‘관세 확대’ 포고문
2026.01.15 17:59
‘美경유 中수출’ 엔비디아 AI 칩부터 25% 부과
‘가까운 시일내 광범위 적용’ 명시…업계 긴장
‘가까운 시일내 광범위 적용’ 명시…업계 긴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한 뒤 엔비디아의 H200를 가리켜 “최고 사양은 아니지만 아주 좋은 수준의 칩이고, 중국은 그것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칩 판매액의 25%를 벌게 될 것이다. 아주 훌륭한 거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한다면서 판매액의 25%가 미국에 지급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도 전날 H200의 중국 수출을 위한 규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대만의 TSMC에서 생산돼 미국에 들어오기 때문에 ‘수입 후 재수출’ 절차를 밟게 된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와 파생 제품에 대해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미국 내 생산량에 맞춰) 관세 상쇄 프로그램도 도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관세 무기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수입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 부과를 예고했으나 전면적 실행을 보류해 왔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를 둔 상호관세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적법성 판결이 임박하자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려는 정지 작업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국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던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체류 기간을 연장해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반도체 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공급하는 반도체 제품 대부분은 관세 대상이 아니다”면서도 “향후 고객사들이 메모리 제조사에 비용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 최승진 특파원 / 서울 = 이진한 기자 / 세종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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