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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작년 4분기 순익 전년比 35%↑···AI수요 강세에 '깜짝 실적'

2026.01.15 17:01


[서울경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이 1조 460억 9000만 대만달러(약 48조 67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5057억 대만달러(약 23조 5000억 원)로 35.0% 늘었다. 순이익은 7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7%, 11.8% 늘었다.

이번 실적은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넘어선 수준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 20명의 전망을 종합해 제시한 순이익 예상은 4784억 대만달러였다.

이번 분기 공정별 매출을 보면 3㎚(나노미터·10억분의 1m) 28%, 5나노 35%, 7나노 14% 등의 비중을 이뤘다. 7나노 이상 첨단공정의 매출 비중이 77%에 이르는 셈이다.

TSMC 호실적은 AI 투자 붐으로 첨단 칩 주문이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반도체 관세 부과 가능성은 글로벌 칩 산업의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AI 수요는 아직까지 위축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TSMC는 탄탄한 AI 칩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2025년 대비 25%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TSMC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은 AI 칩 수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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