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
1분기 비수기 옛말…게임업계, 글로벌·신작 효과에 온기 확산
2026.05.13 06:01
2026년 1분기 국내 게임업계가 전통적인 비수기 공식을 깨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작 흥행에 힘입어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업계 수익 구조가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중심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라이브 서비스 장기 흥행, 대형 신작 성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9%,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IP 매출이 분기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인도 시장(BGMI)의 역대급 트래픽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펄어비스 역시 ‘붉은사막’ 효과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펄어비스는 올 1분기 3285억원의 매출과 2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6%, 영업이익은 2597.4% 증가한 금액이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장을 돌파한 ‘붉은사막’은 북미·유럽 매출 비중이 80%를 상회하며 K-게임의 콘솔 시장 경쟁력을 데이터로 입증했다.
넥슨 역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장수 IP 활약과 더불어 ‘아크 레이더스’ 매출이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우에무라 시로 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매출 전망치로 1505억~1640억엔(약 1조4163억~1조5433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로 512억~611억엔(약 4818억~5749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엔씨 역시 실적 반등이 유력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5181억원,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과 강력한 비용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넷마블도 경영이 정상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넷마블은 올 1분기 6517억원의 매출과 5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이는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 1분기 해외 매출은 512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1분기 실적을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의 수익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여름·겨울 방학 시즌에 실적이 집중됐지만 글로벌 시장 확대와 라이브 서비스 장기화로 계절적 비수기 개념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작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변수로 꼽는다. 실제로 대형 기대작 성과 여부에 따라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흥행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통적인 비수기 개념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라이브 서비스 경쟁력과 글로벌 IP 확보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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