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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기 딱 좋다…1인가구 804만 시대 ‘컵빙수 전쟁’

2026.05.13 05:58

1만원이 훌쩍 넘는 빙수는 주문 버튼 누르기 전 한 번쯤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커피만 마시고 나오기엔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눈길은 팥과 젤라또, 떡을 층층이 담아낸 작은 컵빙수 쪽으로 자연스럽게 향한다.
 
게티이미지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1인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혼자 먹고, 각자 고르고, 부담 없이 즐기는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카페 디저트도 ‘큰 접시’에서 ‘한 컵’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카페 업계에서 ‘1인용 컵빙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 부담은 낮추되 디저트 만족감은 포기하지 않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메가MGC커피다. 메가MGC커피는 최근 여름 시즌 신메뉴 9종을 출시하며 컵빙수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핵심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팥빙 젤라또 파르페’의 재출시다. 여기에 말차 유행을 반영한 ‘말차 젤라또 팥빙 파르페’도 새로 더했다.
 
젤라또와 팥, 떡, 시리얼을 한 컵에 담아 빙수의 식감은 살리고 가격은 4000원대로 낮췄다. 음료 한 잔 가격대에서 빙수와 파르페를 함께 즐기는 구조다.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약 넉 달 동안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망빙 파르페 등 컵빙수 제품은 총 900만개 판매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재료 소진으로 판매가 중단될 만큼 수요가 몰렸다.
 
경쟁사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빽다방은 통단팥과 인절미를 활용한 ‘통단팥컵빙’을 내놨다. 간얼음에 우유와 연유 베이스를 더하고 통단팥, 인절미, 미숫가루 토핑을 올린 제품이다.
 
이디야커피는 컵빙수 3종과 접시빙수 3종을 함께 출시했다. 컵빙수는 팥과 인절미를 조합한 제품, 망고와 코코넛 밀크를 더한 제품, 초코쉘과 카다이프 식감을 살린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디야 측은 1인 소비부터 공유형 디저트까지 다양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도 시장에 들어왔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최근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와 ‘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국내 진출 이후 처음 선보인 컵빙수 스타일 제품으로, 매장 취식과 테이크아웃이 모두 가능한 형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컵빙수는 저가 커피 브랜드 중심의 여름 히트 상품에 가까웠다. 올해는 대형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여름 시즌 대표 디저트 카테고리로 넓어지는 분위기다.
 
컵빙수 인기는 달라진 소비 방식과 맞물린다. 과거 빙수는 여럿이 나눠 먹는 메뉴였다. 큰 그릇 하나를 가운데 두고 숟가락을 함께 넣는 ‘공유형 디저트’ 성격이 강했다.
 
지금은 다르다. 혼자 카페에 들러 하나를 사 먹거나, 여럿이 가도 각자 취향에 맞는 메뉴를 고르는 방식이 익숙해졌다. 팥, 말차, 망고, 카다이프, 우베처럼 취향을 나누기 쉬운 재료가 컵빙수에 적극적으로 들어가는 이유다.
 
가격도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대형 빙수는 1만~2만원대를 넘는 경우가 많지만, 컵빙수는 대체로 4000~7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점심 뒤 음료 대신 고르거나, 퇴근길 작은 보상처럼 사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업계가 컵빙수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커피는 가격 경쟁이 치열하지만, 컵빙수는 토핑과 재료 조합으로 차별화를 만들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작은 사치’이고, 카페 입장에서는 객단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메뉴다.
 
SNS도 컵빙수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투명 컵 안에 팥, 말차, 망고, 그래놀라, 인절미가 층층이 쌓이는 구조는 사진과 숏폼 영상에 잘 맞는다.
 
최근 카페 신제품에 말차, 카다이프, 우베, 양쯔깐루 같은 유행 재료가 빠르게 반영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소비자는 단순히 차가운 빙수를 먹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식감, 색감, 인증 욕구까지 함께 소비한다.
 
카페업계 한 관계자는 “컵빙수는 대형 빙수보다 제조 과정이 단순하고 별도 플레이팅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기존 음료 제조 동선과 냉동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운영 효율 측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수요와도 잘 맞아 여름 시즌 메뉴로 활용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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