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주식시장
주식시장
여름까진 안도랠리…가을부턴 복병 '주의'

2026.05.13 06:00

랠리 이어가는 한·미 증시 변곡점은
빅테크 설비투자가 AI 실적 상향 배경
물가, 금리 등 매크로 변수가 관건
8월부터 숨고르기 전망 나와
[B급기자의 B급리포트]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AI 산업의 성과가 숫자로 확인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공존하는 시기다. 국내 증시는 강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경기 지표의 둔화와 미국 정치권의 변동성이라는 복병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8월 이후의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 인공지능 랠리와 코스피 9000

12일 IBK투자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기존 7500에서 9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모멘텀이 반도체 업종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낙관론의 배경에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들이 자기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써서 수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최근 23%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내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높아진 수익성에 비해 몸값(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과거 국내 증시의 PER이 8~12배 사이에서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실적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셈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 시장 리스크가 완화되고 기업 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PER 12배까지도 오를 수 있다"며 "이 경우 코스피는 1만 2000에도 도달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로봇, 원전 등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70% 가량이 AI 수혜주로 분류될 만큼 AI 모멘텀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합산 AI Capex 연도별 투자 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 8월 변곡점과 경기 피크아웃

증시 속에서도 8월은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주요 경기 지표들이 여름에 정점을 찍고 가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증시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현재 103.5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02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만약 이 지표가 꺾이기 시작하면 주식 시장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기간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다시 자극받고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늘어나면서 결국 경제 성장률을 갉아먹게 된다. 과거의 사례를 돌아봐도 공급망 차질로 유가가 폭등하면 보통 1~2년 뒤에는 전 세계 경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변준호 연구위원은 "2027년은 전 세계 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이를 미리 반영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경계심을 높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2분기까지의 랠리에 취해 있기보다 다가올 3분기 이후의 시장 변화를 냉정하게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 "S&P500, 7400간다"

12일 대신증권은 현재 미국 증시가 인프라 기업들이 주도하는 강력한 안도 랠리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 32개사가 내놓은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 평균은 7474.73에 달한다. 특히 오펜하이머는 8100을, 도이치뱅크와 알파인 매크로는 8000을 제시하며 시장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글로벌 증시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현재의 상승은 정책적인 변수보다 물가와 금리 같은 매크로 변수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강세는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CAPEX)가 뒷받침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의 투자 증가율은 연 70~80%대에 달하며 이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업황의 강력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내년 1분기에는 S&P500 지수가 8000 후반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며 "하반기 중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료=대신증권

● 매파적 연준과 중간선거 징크스

하반기 미국 증시의 리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변화와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가 꼽힌다.

대신증권은 미국의 통화 정책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봄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40% 가까이 나오고 있다.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던질 메시지도 중요하다. 과거부터 물가 안정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어 긴축적 의견을 쏟아낼 경우 미국 증시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치 일정 또한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는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과거 집권 2년차인 수익률은 집권 1년차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선거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문남중 연구원은 "이러한 시기에는 안정적인 배당금과 높은 이자 수익을 통해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고 실질 자산 가치를 방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고배당주와 물가 연동 채권 등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할 것"을 권고했다. [B급기자의 B급리포트]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식시장의 다른 소식

주식시장
주식시장
1시간 전
백화점 명품·다이소 1000원 상품만 팔리는 시장···‘불장’이 낳은 소비 양극화[경제밥도둑]
주식시장
주식시장
2시간 전
서울, 부동산 표심에 격차 줄어…영남, 공소취소 특검법에 보수층 결집
주식시장
주식시장
14시간 전
李대통령 "증시 저평가 완전 해소 아냐…코리아 프리미엄 조성"
주식시장
주식시장
16시간 전
李대통령 "韓 주식시장, 억울하게 저평가…'코리아 프리미엄' 꼭 만들어야"
주식시장
주식시장
19시간 전
이재명 대통령, “저평가 넘어 세계 선도 시장으로”…‘코리아 프리미엄’ 강조
주식시장
주식시장
19시간 전
李 "주식시장 저평가 완전 해소된 것 아냐, 프리미엄 가능하게"
주식시장
주식시장
20시간 전
이 대통령 "코리아 프리미엄 꼭 가능하게…증시 저평가 완전 해소된 것 아냐"
주식시장
주식시장
2026.05.04
중고 장난감서 삼전 0.1주-미니 골드바까지…어린이날 선물 신풍속
주식시장
주식시장
2026.05.04
"우리 애는 10만원씩 넣어줘요"…먼저 사달라는 '꼬마' 개미들
주식시장
주식시장
2026.05.04
측근에 아파치 내줬다…민심 폭발에도 '마이웨이' 트럼프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