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격 재개 시 우라늄 90% 농축”… 이란, 강대강 대응
2026.05.13 02:05
호르무즈 작전범위 10배 확대 주장
미국이 연일 이란을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핵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소형 잠수함을 배치한 사실도 전하며 해협 통제권을 확보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페르시아어로 “잘못된 전략과 잘못된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들(미국)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영어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 납세자가 치러야 할 대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고농도 우라늄 농축도 검토한다고 공언했다. 에브라힘 레자이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엑스에 “공격이 재개됐을 때 이란의 선택지 중 하나는 (농도) 90%의 농축”이라며 의회에서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농도 90%는 즉각 무기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란은 농도 60%의 우라늄 44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형 잠수함 ‘가디르’의 호르무즈 해협 배치 사실을 공개하며 해협 사수 의지도 드러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전날 해협에 소형 잠수함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가디르는 북한의 연어급 잠수함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처음 공개된 가디르는 어뢰 2발 또는 중국이 설계한 C-704 대함 순항미사일 2발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작전 범위도 전쟁 전에 비해 10배 정도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모하마드 아크바르자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부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작전 수로는 20~30마일(약 32~48㎞)에서 200~300마일(약 321~482㎞)로 넓어졌다”며 “자국 영해와 이익에 어떠한 침범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디르의 성능은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가디르가 대부분의 최신형 잠수함보다 소음이 심한 데다 정비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프레스TV는 가디르가 엔진을 끄고 해저에 가라앉으면 수중음파탐지기에 포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엠마 솔즈베리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연구원은 “일반적 억지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기뢰 부설”이라며 “이란이 고속정, 드론과 함께 잠수함을 투입해 ‘벌떼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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