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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재테크] “내 얘기가 돈이 된다고?”…기록형 재테크의 세계

2026.05.13 04:01

[오늘부터 재테크] (2) 블테크

월 10만원부터 시작한 블로그 수익
일상 기록이 콘텐츠와 부수입으로
애드포스트·체험단·쇼핑커넥트 활용
꾸준히 쌓은 글이 본업으로 확장
휴대폰으로 찾고, 찍고, 남기는 일상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하지만 그 기록이 콘텐츠가 되고 돈으로 이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일상을 쌓아 수익으로 연결하는 블로그를 이용한 재테크, 이른바 ‘블테크’다.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아임플래너’로 활동하는 황정희씨(38·인천 서구)는 블로그를 단순한 수익 수단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에게 블로그는 일상을 기록하는 공간이자,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노트이고, 결국 삶의 방향까지 바꿔준 기회의 공간이다.

‘파워 J’의 기록 습관, 돈 되는 블로그 만들다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아임플래너’로 활동하는 황정희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씨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말은 ‘아임플래너(I’m planner)’다. 블로그와 유튜브에서도 이 닉네임으로 활동한다. 기록하고 계획하는 일이 몸에 밴 그는 성격유형검사 MBTI에서도 어김없이 ‘J(계획형)’가 나왔다. 마음먹은 건 적고, 쪼개고, 하나씩 해내는 사람. 한마디로 ‘파워 J’다.

블로그를 처음 연 건 2010년이다. 당시 대학생이던 그는 캐나다 생활을 하던 중 그때그때 느낀 감정을 남기려고 블로그를 시작했다. 돈을 벌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없었다. 그냥 글 쓰는 게 좋아서 시작했을 뿐이다.

수익화를 떠올린 건 2019년 말이다. 아이를 낳고 육아 기록을 남기던 중 남편에게 “블로그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곧바로 조회수 등에 따라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네이버 애드포스트(AdPost)’ 서비스를 신청했고, 202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제 블로거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쌓은 글은 제2의 인생을 꿈꾸게 했다. 10년 넘게 다닌 항공사를 지난해 나온 그는 지금 블로그와 유튜브, 강의, 블로그 대행, 상품 판매, 재테크 커뮤니티 운영까지 하고 있다. 처음엔 일기장 같던 블로그가 이제는 월급의 몇 배를 벌어주는 ‘본업’이 됐다.

매일 쓴 일상이 돈으로
황씨는 매일 오전 4시30분에 기상해 블로그 작성을 시작한다. 황정희
돈 되는 블로그의 시작은 의외로 단순하다. 거창한 정보도, 특별한 경력도 필요 없다. 매일 쓰는 습관과 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 그 두 가지가 쌓이면 수익으로 이어진다.

◆새벽 4시30분, “블로그로 출근합니다”=황씨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건 ‘꾸준함’이다. 블로그 수익은 결국 쌓인 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닐 때 그는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글을 썼다. 퇴사한 지금도 주로 새벽에 쓴다. 저녁엔 피로와 집안일에 밀리기 쉽다. 그래서 하루가 바빠지기 전 블로그에 먼저 ‘출근’하는 셈이다.

◆내 경험이 돈이 된다=“우리 아이 통장 개설했어요.” 

황씨의 첫 경제 글이었다. 처음부터 체험단이나 큰 수익을 노릴 필요도 없다. 항공사에서 정비사로 일하던 그는 재테크 전문가도, 금융권 출신도 아니었다. 잘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씩 공부해 블로그에 남겼다. 자신을 위한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쉬운 재테크 안내서가 된 것이다.

이밖에도 황씨는 육아, 중년 이후의 삶, 생활 속 작은 고민들도 충분한 글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내가 헤맨 일과 직접 해보고 알게 된 일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온라인에서는 내 이야기가 곧 누군가의 고민과 맞닿아 있고, 그렇게 쌓인 글은 기회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로그 수익, 작게 시작해 꾸준히 쌓아라
황씨의 2020년 애드포스트 금액. 황정희
블로그 수익은 ‘자극적인 한방’보다 ‘누적’하는 것이 롱런의 지름길이다. 

◆월 10만원부터 현실적으로=황씨는 처음부터 월 100만원을 바라보기보다, 3∼6개월 안에 월 10만원부터 만들어보라고 했다. 현실적인 첫 목표다. 이후에는 월 50만원을 꾸준히 유지하는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블로그 수익은 보통 세 갈래에서 시작된다. 포털 광고 수익인 애드포스트, 업체 협업인 체험단, 상품 링크를 통한 쇼핑 커넥트다. 애드포스트는 하루 방문자가 100명 안팎이면 승인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여기에 체험단과 쇼핑 커넥트를 더하면 월 10만원 부수입도 노려볼 만하다. 황씨도 처음엔 월 10만원 선에서 출발했다. 1년쯤 지나 월 50만원대로 올라섰고, 몇 년 뒤에는 월 100만원 안팎까지 수익이 뛰었다.

물론 그는 이전부터 쌓아둔 글이 많아 성과가 빠른 편이었다. 블로그의 진짜 힘은 그다음이다. 사람이 모이면 강의, 상품, 커뮤니티 같은 더 큰 수익 구조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고수익 인증만 믿지 마세요=주의할 점도 있다. “애드포스트로 월 100만원” 같은 숫자만 보고 뛰어들면 위험하다. 애드포스트만으로 월 100만원 이상을 벌려면 하루 방문자 2만명 이상이 꾸준히 들어와야 한다.

고수익 인증을 그대로 믿긴 어려운 이유다. 자극적인 주제로 몇 달간 하루 방문자 10만명을 찍었다가 이후 수천명대로 뚝 떨어지는 경우는 빈번하다. 포털에서도 이런 글은 상위 노출을 제한하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순위가 하락하게 된다.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황씨가 추천하는 ‘블로그 첫걸음'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① 주제부터 정하기=블로그는 ‘전문가’처럼 보여야 유리하다. 네이버는 한 분야를 꾸준히 다뤄 전문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블로그를 관련 검색어 상단이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영역인 ‘홈피드’에 더 잘 노출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경제 글을 계속 쓰면 상장지수펀드(ETF)·공모주 같은 내용이 쌓이면서 블로그의 색이 선명해진다. 경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ETF 글을 보고 들어왔다가 다른 경제 글까지 이어 읽을 가능성이 크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웃 추가로 이어지면서 블로그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그래서 처음엔 오래 쓸 수 있는 주제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경제·육아·건강·리빙처럼 사람들이 자주 찾는 분야 안에서 내가 질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주제를 찾으면 된다. 처음부터 하나만 고르기 어렵다면 한달쯤 두세 가지를 써봐도 좋다. 써봐야 안다. 오래 쓸 수 있는 주제인지 아닌지는 몇 편만 써봐도 금방 감이 온다.

② 롤모델 블로그 찾아보기=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면 ‘잘하는 사람’부터 따라 해보는 게 빠르다. 같은 주제를 다루는 유명 블로그에 들어가 제목은 어떻게 뽑는지, 사진은 어디에 넣는지, 글은 어떤 순서로 풀어가는지 살펴보는 식이다. 특히 사진 구성, 줄 간격, 주제 구성을 눈여겨보면 좋다.

상위 블로거의 오래전 글까지 보면 더 도움이 된다. 지금은 척척 쓰는 사람도 처음부터 고수였던 건 아니다. 서툰 시절의 글을 보면 괜히 용기도 얻을 수 있다. “아, 나도 계속 쓰면 늘겠구나.”

③ 생생한 글감은 댓글에 있다=인공지능(AI)이 웬만한 정보를 다 정리해주는 시대엔 사람들이 진짜 궁금해하는 지점을 더 파고드는 게 중요하다. 경제 블로그라면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와 같은 정부부처 누리집의 인기 검색어를 보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나 카페 ‘부동산스터디’ 댓글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묻고 반응하는 댓글을 살피는 것도 좋다.

④ 제목·대표 이미지 신경 쓰기=좋은 글도 클릭되지 않으면 묻힌다. 홈피드(네이버 검색홈 하단에 제공되는 추천 콘텐츠) 시대에는 제목과 대표 이미지가 블로그의 첫인상이다.

제목 감각은 커뮤니티나 기사 댓글에서 건질 수 있다. 댓글에는 손에 잡히는 날것의 표현이 많다. 흔한 “오늘 치킨값 벌었네”보다 “샌드위치값 벌었네”가 더 구체적으로 와닿는 식이다. 이런 표현은 그냥 넘기지 말고 스크랩해두는 게 좋다. 막상 제목이 안 떠오를 때 꺼내 쓸 든든한 ‘믿을 구석’이 된다.

⑤ 하루 한편 쓰는 습관 만들기=결국 블로그는 꾸준히 쓰는 사람이 남는다. 처음엔 글 하나 쓰는 데 오래 걸려도 매일 쓰다보면 힘을 빼고 쓰는 순간이 온다. 직장인이라면 점심시간이나 이동 시간에 글감과 제목을 틈틈이 적어두고, 새벽이나 퇴근 후 정해진 시간에는 쓰기만 하는 식으로 루틴을 만들면 좋다.

황씨는 글 길이는 800∼1000자 정도가 적당하다고 봤다. 여기에 직접 찍은 사진을 사이사이에 넣으면 글이 덜 딱딱해지고, 블로그도 훨씬 살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월급 들어오는 속도보다 카드값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요즘, 한푼 한푼이 아쉽다. ‘오늘부터 재테크’는 생활 속 짠내 나는 재테크 방법을 모아 소개한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얼마나 벌 수 있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함께 짚는다. 이 연재는 ‘디지털농민신문’에서 한발 앞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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