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EU서 타사 웨어러블 개방… ‘에어팟·애플워치’ 특권 풀렸다
2026.05.12 08:51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 준수를 위해 그동안 자사 제품인 애플워치와 에어팟에만 한정했던 핵심 연동 기능들을 서드파티 웨어러블 기기에도 전격 개방했다.
11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신 운영체제인 iOS 26.5를 배포하며 EU 지역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타사 액세서리와의 상호운용성을 대폭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타사 이어폰이나 스마트워치 사용자들도 아이폰과의 연결 및 알림 확인 과정에서 이전보다 훨씬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근접 페어링'의 허용이다. 에어팟을 아이폰 근처에 가져가면 자동으로 나타나던 원터치 연결 팝업이 이제 이 기능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이어폰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복잡한 설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 한 번의 탭으로 연결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타사 스마트워치에서도 아이폰의 알림을 단순히 읽는 수준을 넘어 직접 반응하고 조작할 수 있는 '상호작용 알림' 기능이 추가됐으며, 아이폰의 '실시간 활동(Live Activities)' 역시 타사 웨어러블 화면에 표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애플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전달된 알림이나 데이터는 광고, 프로파일링, AI 모델 학습 등에 사용할 수 없으며, 승인된 장치 외에 다른 앱으로 전송하거나 내용을 임의로 수정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한 알림 전달은 한 번에 하나의 연결된 장치로만 가능해, 서드파티 웨어러블 알림을 켜면 애플워치 알림은 비활성화되는 구조다.
애플은 이번 조치가 DMA로 인한 "우려스러운 변화"라며, 자사 제품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방해하고 고객을 새로운 보안 리스크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유럽 규제 당국에 DMA 폐기를 촉구하며 해당 법안이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적 강제력이 발동됨에 따라, 애플의 '폐쇄적 생태계' 전략은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개방 압력에 직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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