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전·현직 구청장에 시의회 의장까지…중량급 3인 대결 주목
2026.05.12 20:09
- 與 김철훈 “해양수도 전진기지”
- 국힘 안성민 후보 “빈집 재생”
- 무소속 김기재 “영도선 착공”
- 국힘·무소속 단일화 여부 촉각
- 광역 영도1 홍희철 vs 김은명
- 2선거구 박상현·양준모 격돌
- 기초 ‘나’ 양당후보 외 3명 도전
부산 원도심은 대체로 보수 우위의 정치지형이지만 이 가운데 영도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곳으로 분류된다. 2022년과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각각 41.61%, 42.88%를 얻었는데, 이는 부산에서 2,3번째 높은 득표율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53.69%를 얻어 민주당(46.30%) 후보에 7.39%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당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중에는 가장 높은 득표율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구청장 선거는 현역 김기재(69) 구청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3자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민주당은 김철훈(67) 전 구청장을, 국민의힘은 안성민(64) 부산시의회 의장을 내세워 중량감 있는 후보 3인 간 대결이 펼쳐진다. KBS 부산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 8일 진행한 지지도 조사(유권자 500명,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무작위 추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2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 김철훈 후보가 42%로 안 후보(19%), 김기재 후보(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후보 모두 ‘원팀’ 과제
민주당은 2018년 승리한 데 이어 2022년 높은 득표율을 얻은 김철훈 전 구청장을 또다시 내세웠다. 제주 출신인 김철훈 후보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낸 뒤 1998년 부산환경운동연합 녹색 후보로 구의회에 입성해 내리 3선을 지냈다. 2014년 구청장에 도전했으나 낙마하고 4년 뒤 당선됐다. 2022년 재선에 실패했으나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중에는 가장 높은 득표율(46.30%)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당이 단수 추천을 했으나 박성윤 전 부산시의회 의원이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해 경선이 실시됐고, 김철훈 후보가 승리했다.
김철훈 후보는 ▷해양관광레저 거점화 ▷해양신산업 복합단지 조속 추진▷빈집 해결을 위한 영도형 프로젝트 등을 주요 공약으로 한다. 경선 과정 등에서 발생한 내부 파열음을 빠르게 봉합하는 것은 과제로 남았다. 김 후보는 “‘경력직’인 만큼 영도를 해양수도 전진기지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민의힘은 영도 정가의 ‘풍운아’에서 부산시의회 의장에 오른 안성민 의장을 후보로 앞세웠다. 안 후보는 2002년 구청장 선거에서 불과 10여 표 차이로 석패한 뒤 시의회 3선을 거쳐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그러나 2024년 총선에서 일찌감치 조승환(중영도) 국회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조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9대 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역임하면서 정치적 중량감도 키웠다. 주요 공약으로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 ▷교통 인프라 혁신 ▷명품 교육·복지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원도심과 빈집 재생 등을 내놨다. 이번 공천 심사 과정에서도 조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단수 추천을 받았고, 김기재 후보는 이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인 무소속 김기재 후보도 “지난 4년간 궤도에 올려놓은 정책을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기업인인 김기재 후보는 영도구체육회 부회장 출신으로, 황보승희 전 의원이 당원협의회를 이끌던 2022년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도시철도 영도선 착공 ▷부산남고 부지 영도 K-팝 아레나 건립 ▷도심형 해양치유센터 조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관심은 안 후보와 김기재 후보 간 단일화 여부다. 양측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지난 8년간 영도구 인구가 급감했다. 영도 경제를 재건할 공약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대화의 채널도 마지막까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광역의원 영도1(남항·영선1·영선2·신선·봉래1·봉래2·청학1동)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민주당에서는 을숙도문화회관장을 지낸 홍희철(58) 후보를 배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은명(52) 구의회 의원이 나선다. 광역의원 영도2(청학2·동삼1·동삼2·동삼3동)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양준모(47) 시의회 의원과 민주당 박상현(65) 전 한국해양대 겸임교수가 격돌한다. 양 의원은 구의회 의원 출신의 건축사로 9대 시의회에서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과 지방소멸대응 특별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박 후보는 부산항보안공사 부사장 등을 지낸 기업인이다.
기초의원 선거 가(3인)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이용성(3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도구협의회 간사, 기업인인 강소영(51) 지역위원회 상무위원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국회의원 비서(6급) 출신 부석규(51) 후보, 서승환(40) 구의회 의원을 배치했다. 진보당에서는 권혁(52) 전 구의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나(3인) 선거구 민주당 후보는 신성환(53) 전 구의회 의원, 박승중(65) 전 중영도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다. 국민의힘은 김승찬(39) 시당 부대변인, 서정희(60) 전 영도구 미래전략국장이 채비를 마쳤다. 진보당에서는 장귀선(59) 중영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나선다. 무소속으로는 대우전자 과장 출신의 문상웅(45) 후보와 최찬훈(64) 구의회 의장이 도전 채비를 마쳤다. 구의회 재선인 최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후반기 의장을 맡았지만 공천 과정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1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 후보로 민주당은 제정은(55) 와치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센터 팀장을, 국민의힘은 김보경(48) 용진해상급유 대표이사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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