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미국 51번째주 편입, 진지하게 검토 중”
2026.05.12 11:45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전국 경찰 주간(National Police Week)’ 시작 기념 법 집행기관 지도자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UPI]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를 미국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트럼프를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규모를 약 40조달러(한화 약 5경9172조원)어치로 추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베네수엘라 내 미국 석유 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는 미국 주요 석유 기업은 쉐브론 정도이며, 엑손과 코노코 등은 약 20년 전 우고 차베스 정부의 석유 산업 국유화 과정에서 철수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과 백악관 에너지 참모들은 최근 수개월간 주요 석유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접촉하며 베네수엘라 투자 확대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은 하루 100만 배럴을 넘어서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대통령이 말했듯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며 “석유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고 수년간 볼 수 없었던 막대한 자금이 곧 위대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원유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왔다. 지난 3월에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마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미국의 51번째 주는 어떤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승인이나 베네수엘라 정부의 동의 없이는 베네수엘라를 51번째 주로 선포할 법적 권한이 없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그런 일은 결코 고려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독립 과정과 주권을 사랑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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