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美 51번째 주 편입 고려"... 로드리게스 "식민지 아냐"
2026.05.12 16:00
트럼프 "베네수엘라는 나를 사랑해"
베네수 임시정부 "주권 지킬 것"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네수엘라 임시정부는 "주권 국가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미 연방 편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드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들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약 40조 달러(약 5경9,100조 원) 규모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가 집권한 이후 베네수엘라는 다시 활기를 찾고 있고, 그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합병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월 16일에도 트루스소셜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결과를 언급하며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마법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 미국의 51번째 주(statehood #51)가 될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특정 국가나 지역을 미 연방의 주로 편입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한 비공개 만찬에서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그린란드를 52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번 발언 역시 단순한 농담이 아닌 실제 정책 방향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1월 베네수엘라 내 미국 석유 산업의 전면 재가동을 공언한 이후, 셰브론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에 대대적인 투자를 촉구해 왔다. 실제 미국의 관리하에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량은 하루 100만 배럴을 돌파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안정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우리는 주권 국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로드리게스는 12일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누군가의 식민지가 아니라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라며 "우리는 우리만의 독립 역사와 영웅들을 사랑하며, 그 가치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리게스는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 작전에 의해 체포돼 미국으로 송치된 이후 임시 대통령을 맡았다.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축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베네수엘라 에너지 산업을 미국 기업에 개방하는 등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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