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개장…'받들어총' 조형물 공개
2026.05.12 11:44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준공된 ‘감사의정원’. 연합뉴스
서울시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참전국 주한 대사, 참전 용사, 보훈단체 관계자 등 약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감사의 정원은 6·3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출마로 지난달부터 직무가 정지된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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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들어총’ 형상 조형물…22개 참전국 상징
광화문광장 북서쪽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은 지상 상징 조형물인 ‘감사의 빛 23’과 지하 미디어 공간 ‘프리덤 홀’로 구성됐다.
감사의 빛 23은 높이 6.25m 규모의 석재 조형물 23개로 이뤄졌다. 22개 참전국과 한국을 각각 상징하며 참전 순서에 따라 남쪽부터 배치됐다. 가장 북쪽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네덜란드와 인도,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독일 등 7개국에서 기증받은 석재를 조형물 제작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호주, 미국, 태국, 터키 등 5개국도 석재를 기증했거나 기증 의사를 밝혀 연말까지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빛 23 조형물 상단에는 조명이 설치돼 매일 저녁 30분 간격으로 하루 6차례 빛을 하늘로 비춘다. 서울시는 국경일과 특별 행사 때 점등 색상과 시간을 조정해 야간 경관 명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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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프리덤 홀’ 조성…참전국 헌신 미디어로 구현
지하 공간인 ‘프리덤 홀’에는 참전국과 참전 용사의 희생, 전후 한국의 성장 과정을 담은 미디어 전시가 마련됐다.
삼각 LED 구조물로 구성된 ‘메모리얼 월’과 6·25전쟁 당시 사진, 뉴욕 타임스퀘어 실시간 화면 등을 볼 수 있는 ‘연결의 창’ 등이 설치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서 지하 공간에 마련된 미디어홀을 라운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13일부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12차례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예약자 대상 프로그램이며 자유 관람은 상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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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과 어울리나”…예산·상징성 논란 지속
감사의 정원은 오 후보가 2024년 발표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추진됐다.
당시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 설치안 등이 포함되면서 국가주의적 상징을 과도하게 강조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후 감사의 정원 역시 광화문광장 기존 공간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시민단체 등은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에 6·25전쟁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난해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석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사 과정에서는 국토교통부가 행정절차 미이행을 이유로 공사 중지를 요구하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후 서울시는 관련 절차를 마친 뒤 공사를 완료했다.
광화문 인근 용산 전쟁기념관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감사의 정원 조성에 약 2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준공된 ‘감사의 정원’. 연합뉴스
정원오 “吳, 감사의정원 선거 전 졸속추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청량리역 광장에서 연 공약 발표식 뒤 기자들과 만나 “감사의 정원은 200억 원 넘게 시민의 세금이 투자됐고 그간 원래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며 ‘졸속으로 추진한 선거용’ 사업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선거 전에 졸속으로 추진하고 개장식까지 하겠다고 한 걸 보면, 이건 참전국에 대한 감사용이 아니라 선거용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일”이라고 꼬집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감사의 정원’이 시범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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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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