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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F1 엔지니어 경험 살려…포트홀 수리 로봇 만들었죠"

2026.05.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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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F1 엔지니어' 김남호 로보로드 대표

경주용車에 빠져 사표내고 영국行
케임브리지대서 자율주행 석·박사
르노 F1팀 합류…차량제어 분석
공기역학·모델링 기술, 로봇 접목

“국제모터스포츠대회 ‘포뮬러1’(F1)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가상공간에서 차량 주행을 얼마나 정밀하게 구현하느냐가 핵심 관건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스타트업도 창업할 수 있었죠.”

한국인 최초의 F1 엔지니어로 알려진 김남호 로보로드 대표(사진)는 12일 인터뷰에서 “13년간 F1에서 쌓은 차량 시뮬레이션 및 제어 기술이 사업 기반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1은 단순한 스포츠카 경주대회가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가장 치열한 기술 경쟁 무대”라며 “극한의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로봇·자율주행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해 금융 전산 개발 업무를 맡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자동차 이름을 외우고 직접 그림을 그릴 정도로 좋아했던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F1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최고 명문 케임브리지대에 지원해 합격했고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자동차 제어와 자율주행 이론을 연구했다. 학업 중에도 F1 생중계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캠퍼스 안팎에서 업계 종사자와 교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 F1엔지니어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한 목표로 가까워졌다”고 회고했다.

박사 학위를 마친 2010년 르노 F1팀에 합류하며 꿈을 이뤘다. 순수 한국인 엔지니어가 F1팀에 입사한 첫 번째 사례였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차량 제어와 시뮬레이션을 맡았다. 드라이버의 운전 행태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차량 움직임과 공기 흐름을 예측하는 작업이다. 그는 “F1은 대회가 열리는 시즌 동안 실차 주행 테스트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차량 제작 전부터 풍동 실험과 공기역학 해석, 컴퓨터 기반 유체해석(CFD) 등을 반복한다”며 “차가 실제 트랙에서 어떻게 움직일지를 가상 공간에서 먼저 검증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기역학 기술은 F1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김 대표는 “직선 주로에서는 엔진 성능이 중요하지만 실제 승부는 코너에서 갈린다”며 “코너를 돌 때 차량 균형과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그는 F1에서 익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로보틱스·모빌리티 스타트업 ‘로보로드’를 창업했다. 도로 위 포장이 파손된 ‘포트홀’을 자율주행 로봇이 탐지하고 15분 내 보수를 완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영국에서도 포트홀이 사회적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 도로 복구에는 차량 3대와 작업자 5명이 필요하지만 포트홀 로봇은 차량 1대와 운전자 1명이면 충분하다. 인공지능(AI) 기반 탐사 기술로 포트홀을 찾아낸 뒤 크기와 형태를 자동 분석하고 로봇 팔이 직접 메우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포트홀은 장마철·해빙기·폭염 시기에 자주 발생하며 대형 사고와 차량 파손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무엇보다 도로 한복판에서 작업하는 인력의 안전 문제가 커 무인 로봇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로보로드는 기존 상온 아스콘 대신 자체 개발한 열가소성 신소재를 적용해 포트홀 보수 수명을 기존 6개월 수준에서 2년 이상으로 늘렸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토교통부가 발주한 정부 과제도 수행 중이다. 김 대표는 “향후 포트홀 보수뿐 아니라 도로 낙하물 수거, 로드킬 처리, 노면 페인팅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도록 모듈형 구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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