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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먼저 갈게" 마지막 말…주왕산 실종 초등생 끝내 숨진 채 발견

2026.05.12 15:39

350명·헬기·드론 총동원했지만…수색 사흘 만에 비극
탐방로 100m 벗어난 급경사 숲속서 발견…경찰 "실족 가능성"
지역사회 깊은 애도…단독 산행·국립공원 안전관리 경고음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대구에서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내 사찰을 찾은 A(11·초등학교 6학년)군은 홀로 주봉 방향으로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이후 수색 작업이 이어졌으나 A군은 12일 오전 주봉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매일신문 DB
12일 주왕산에서 수색에 참여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가 실종된 A군이 발견된 곳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


대구 삼성라이온즈를 좋아했던 한 초등학생이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초등학생 A(11) 군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지역사회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가족과 함께한 평범한 주말 산행은 결국 안타까운 비극으로 남게 됐다.

◆인력 350명, 헬기·드론·구조견 동원 끝 시신 발견…실족 추정

12일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쯤 주왕산 주봉 인근 계곡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수색견이 A군을 최초 발견했다. 발견 지점은 주봉 탐방로에서 약 100m 떨어진 비정규 구역으로, 일반 탐방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급경사 숲지대였다.

수색당국은 이날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 의용소방대 등 350여 명의 인력과 헬기 3대, 드론 6대, 구조견 16두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 범위는 기암교에서 주봉까지 이어지는 약 2.3㎞ 구간을 중심으로 탐방로 주변 비탈면과 계곡, 암반 지대까지 확대됐다.

앞서 A군은 지난 10일 오후 가족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로 산행에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A군이 예정 시간 내 돌아오지 않자 부모는 같은 날 오후 5시 53분쯤 119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 직후부터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공단은 야간 수색 체제로 전환해 밤샘 수색을 이어갔다.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과 소방헬기, 구조견 등이 동원됐고, 구조대원들은 어두운 산속을 훑으며 작은 흔적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색을 반복했다.

실종 소식은 전국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실종 아동이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색 사흘째인 이날 오전 끝내 A군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족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몸을 웅크린 상태가 아니라 추락한 형태였다"며 "등산로를 이탈한 뒤 급경사 지형에서 발을 헛디뎠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주왕산에서 수색에 참여한 국립공원공단 관계자가 실종된 A군이 발견된 곳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전종훈 기자


◆주왕산 초등생 사고 지점 살펴보니…탐방로 100m 벗어난 숲속

A군이 발견된 장소는 일반 탐방객들이 거의 접근하지 않는 험준한 산비탈 지역이다. 현장 주변은 키 큰 나무와 수풀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었고, 바위와 얕은 물웅덩이가 이어지는 급경사 형태를 띠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관계자는 "수직 절벽처럼 낭떠러지가 이어진 형태는 아니었지만, 발을 잘못 디디면 미끄러질 가능성이 큰 위험 지형이었다"며 "탐방로에서 벗어난 숲속 지역이라 발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특히 A군이 발견된 지점은 주봉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공식 탐방로가 없는 곳에서 약 300m 떨어진 장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등산로를 벗어나 이동하다가 방향 감각을 잃고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주왕산 주봉 구간은 평소에도 경사가 가파르고 탐방로 폭이 좁은 곳이 적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구간은 암반과 흙길이 혼재돼 비나 이슬에 미끄러지기 쉽고, 초행길 탐방객들은 길을 잃기 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보다 빠른 수색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제기됐다.

한 주민은 "주왕산 일대에는 송이버섯 채취 경험이 많은 주민들이 많아 산세와 샛길을 훤히 알고 있다"며 "초기 수색 단계부터 이들을 적극 투입했더라면 발견 시점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실종 초기 주민들에게 협조를 구해 함께 수색했다면 더 빨리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산 지형을 아는 사람이 수색하면 더 효율적이고 신속했을 것인데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했다.

10일 산행 중 실종된 A군이 발견된 곳. 볼펜 뚜껑이 가리키는 주봉 정상에서 용연폭포 방향 100m 지점. 전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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