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99피' 찍고 주르륵 …"상승여력은 여전"
2026.05.12 17:58
"코스피 PER 9배 못 미쳐 … 美·日 증시보다 저평가"
코스피가 '8천피'를 코앞에 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9% 하락한 7643.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날도 장 초반에 7999.67까지 오르며 8000선을 불과 0.33포인트 앞두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 악화와 함께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오전 한때 전일보다 5.12% 급락한 7421.71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5조6000억원 규모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단기 급등에 따라 시장에서는 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마이크론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 기대감이 약화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인공지능(AI)과 연관된 소수 종목 중심으로 급격히 주가가 오르며 변동성이 커진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역사상 가장 빠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10배에서 최근 8.5배로 오히려 떨어졌다. 반도체 기업 위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늘면서 지수 상승 속도가 이익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배, 일본 닛케이225는 23.7배로 한국 증시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급만 뒷받침되면 코스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얘기가 된다.
한편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급락한 1489.9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하며 149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 종전협상 기대가 훼손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한 점이 (원화값 급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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