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동맹 조선소 참여 50% 확대…'황금함대' 청사진 공개
2026.05.12 15:25
미국 해군이 핵추진 '트럼프급 전함'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을 공식화했다. 미 해군은 2055년까지 핵추진 수상 전투함 15척을 도입하고, 동맹국 조선소 참여 비중도 기존 10% 수준에서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 해군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30년 조선 계획(Shipbuilding Plan)'에 따르면 해군은 황금함대 핵심 전력으로 '트럼프급 전함'15척을 도입한다. 첫 전함은 계약 체결 8년 뒤인 2036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2, 3번함은 각각 2038년과 2039년 인도된다. 트럼프급 전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함정으로, 해군력을 복원하고 중국 견제에 나선 가운데 구상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급 전함을 3척만 도입하겠다는 초기 구상에 비해 이번 발표는 크게 확대된 수치라고 말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 News)에 따르면 미 해군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355척 규모 함대에 크게 못 미치는 291척의 전투함을 운용 중이다. 지난 20년간 조선 부문 예산이 두 배로 늘었음에도 현재 미 해군이 보유한 함정 수가 2003년보다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 미 해군 조달 체계 개편을 통해 기존 10% 안팎에 머물던 동맹국 조선 역량 활용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전투 함대에는 모듈형·디지털 설계를 적용해 동맹국의 조선소와 공급망이 건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 해군, 차세대 함대 전략 공개 "'하이-로우 믹스'로 재편"
미 해군은 차기 해군 전력 구조를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하이-로우 믹스(high-low mix)'함대 체계 방안을 공개했다. 하이-로우 믹스는 군 전력 구조에서 고성능·고가 전력(High)과 범용·대량 운용 전력(Low)을 조합해 운용하는 개념이다.
함대 구상에 따르면 항공모함(CVN)·핵잠수함(SSN)·트럼프급 전함(BBGN)·구축함(DDG) 등 고성능 전투함은 화력을 담당한다.
프리깃·연안전투함(LCS)·상륙지원함(LSM) 등 범용 작전함은 전력 분산과 작전 확장을 맡는다.
무인수상정(MUSV)·무인잠수정(UUV) 등 무인체계는 감시·기만·소모성 전투 능력을 지원한다. 군수지원함은 분쟁 환경에서 지속 작전을 담당한다.
미 해군은 함정 인도 이후 반복돼 온 MRO(유지·보수·정비) 비효율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생애주기 비용과 유지보수 체계를 반영해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헝 카오 미 해군성 고위관계자(SECRETARY OF THE NAVY)는 "미국 해양 산업은 그동안 불규칙한 수요와 우선순위 혼선으로 약화됐다"며 "황금함대는 첨단 전투함과 비용 효율적 프리깃, 무인체계를 조합한 전력 구조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릴 코드얼 해군참모총장(CNO)은 "이번 30년 조선 계획은 미 해군 전투 개념과 해군 전투 지침을 반영한 것"이라며 "예상된 전장뿐 아니라 미래 잠재적 충돌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함대 투자 방향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에릭 M. 스미스 미 해병대 사령관(CMC)은 "미 해군 전력은 갈수록 심화하는 강대국 경쟁 시대에서 해양 통제와 적국 견제, 위기 대응의 핵심 수단"이라며 "미 해군 전략은 압도적 군사 화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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