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사장' 최병민 신상 공개…380억원 마약 유통 혐의
2026.05.12 14:43
태국서 검거 후 강제송환
'필리핀 마약총책'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대규모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마약사범 '청담사장' 최병민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2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11일 오전 9시까지 한 달간 누리집을 통해 최병민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병민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필로폰 46㎏, 케타민 48㎏, 엑스터시(MDMA) 7만6000정 등 시가 38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를 2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보고 있다. 유통된 마약류 가운데는 박왕열에게 공급한 케타민 2㎏과 엑스터시 3000정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병민은 서울 강남 청담동을 뜻하는 '청담'이라는 텔레그램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고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병민은 마약 유통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고가 부동산을 매입하고 슈퍼카를 타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필리핀에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병민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후 태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지난달 10일 태국 현지에서 최병민을 검거했고, 지난 1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최병민은 11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6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병민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최병민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절차가 미뤄졌다. 현행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피의자가 신상 공개에 서면으로 동의하지 않을 경우 최소 5일간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규정한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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