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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기본소득' 효과 본격화…청년 창업·지역 소비 증가

2026.05.12 12:03


시범지역 내 가맹점 13.1% 증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 2월 26일 장수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둘러보고 있다./농식품부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행 초기부터 청년 창업 확대와 지역 소비 활성화 등 농촌 경제에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 내 가맹점 수가 올해 1월 말 대비 13.1% 증가했다. 2월부터 지급된 기본소득은 약 두 달 만에 85%가 사용되며 지역 내 소비 순환을 촉진했다.

그동안 사용처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던 면 단위 농촌 지역에는 미용실과 헬스장, 반려동물 용품점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는 목포에서 미용업에 종사하던 청년이 부모님 고향으로 돌아와 미용실을 창업했다. 충남 청양군에는 사회연대경제 경진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청년 창업자가 반려동물 용품점을 개업했다. 경기 연천군 청산면에는 농촌 주민 건강관리를 위한 헬스장이 처음 문을 열었다.

생활 편의시설도 늘고 있다. 연천군 백학면에는 차량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용실이 생겼고, 전북 장수군에는 지역 최초 푸드코트가 들어섰다. 경북 영양군의 한 카페는 기본소득을 활용한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주민 참여형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사회연대경제 조직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상생 모델도 확대되고 있다. 전북 순창군 풍산면의 풍산주민자치협동조합은 지역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주문 플랫폼 '온라인 장바구니 마켓'을 운영하며 유통비용을 낮췄다. 경남 남해군 이동면에서는 빈 점포를 활용한 다기능 마켓 조성이 추진 중이며, 충북 옥천군 안남면에서는 협동조합이 지역 밀을 활용한 빵집을 운영하며 농산물과 생필품 판매까지 연계하고 있다.

기본소득이 지역 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최근 남해군에서는 대파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를 돕기 위해 주민들이 기본소득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대파 구매에 나서며 로컬푸드 직매장에 쌓여 있던 물량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5월 한 달간 70여명의 청년 서포터즈를 시범사업 지역에 파견해 '농촌 소셜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 강원 정선군과 전북 순창군, 경남 남해군 등 7개 군에는 이동장터 차량비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기본소득으로 형성된 지역 내 선순환 구조는 지역이 다시 활기를 찾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주민 공동체와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정책의 주체가 돼 농촌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 1인당 월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북 옥천, 충남 청양, 전북 순창·장수, 전남 곡성·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 10개 군이 선정돼 2월 말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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