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치 연봉을 성과급으로 달라니”… 씁쓸한 월급쟁이들
2026.05.12 12:08
상대적 박탈감 토로
“상식 한참 벗어났다”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의 중재 아래 약 45조 원에 달하는 성과급 요구를 둘러싼 마지막 협상에 나선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직장인들은 좀처럼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과급 포모(FOMO·소외 공포)’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가 하면, 이번 협상이 상식적인 선에서 정리되지 않을 경우, 산업 현장 전반에 노사 대립과 갈등의 대혼란으로 번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두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정한 분배를 아우르는 사회적 대타협 없이는 삼성전자 노사의 이번 협상이 설령 타결에 이르더라도 갈등의 불씨를 남기는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번 협상안에 포함된 성과급 규모를 두고 “상식을 벗어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의 15%’가 실현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은 평균 6억 원의 성과급을 거머쥐게 된다. 앞으로 3년간 26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약 10명 가운데 9명이 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의 위화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한 직장인은 “누군가의 10년 치 연봉이 누군가에겐 성과급으로 지급될 수 있는 상황에 내가 이뤄낸 모든 것이 다 가치 없게 느껴진다”며 “아이와 TV를 보다가 ‘아빠는 왜 저런 보너스 안 나와?’라고 묻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삼성 노조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