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변동성 증시, 분산투자 효과 ETF 주목 [변동성 커지는 코스피]
2026.05.12 11:32
ETF거래액, 코스피 거래대금 50% 차지
국내 주식형 ETF순자산액, 해외형 추월
변동성에 단일종목 대신 ETF 투자 유리
국내 주식형 ETF순자산액, 해외형 추월
변동성에 단일종목 대신 ETF 투자 유리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한층 더 큰 자금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종목 투자 등에 부담이 커지는 증시인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ETF가 변동성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어서다.
이미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 가량을 ETF 거래대금이 차지할 만큼 ETF 투자는 급증세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ETF 투자 규모도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기준 ETF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50%에 달했다. ETF가 국내 증시 흐름을 떠받치는 핵심 수급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개인 자금이 ETF라는 통로를 통해 국내 대표 지수와 반도체 대형주로 집중 유입되며 증시 상승 동력을 키우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투자에 대거 뛰어든 가운데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했다”면서 “투자자들은 투자의 편리성과 투명성 등을 갖춘 ETF를 적극 활용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TF 시장의 몸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8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AUM)은 455조7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내 ETF 시장이 처음 100조원을 돌파하기까지는 21년이 걸렸다. 그러나 200조원까지는 2년, 300조원까지는 6개월, 400조원까지는 단 3개월이 걸렸다. ETF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거래도 급증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62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16조5358억원)보다 약 55% 늘어난 규모다. 코스피가 불과 4거래일 만에 ‘칠천피’에서 ‘팔천피’ 수준까지 올라서는 동안 ETF 거래도 함께 폭증했다.
올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9208억원으로 지난해(5조500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자금은 국내 주식형 ETF로 집중되고 있다. 전날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153조2526억원으로 해외 주식형 ETF(104조8683억원)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9760억원으로 해외 주식형 ETF(2조1997억원)의 약 5배 수준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투자하는 ETF 시가총액 비중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비중이 증가로 반전했다”고 짚었다.
연초 이후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ETF 상위 5개도 모두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채워졌다. 가장 큰 자금이 몰린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ETF로 연초 이후 순자산이 14조173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 대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반도체TOP10’ ETF가 10조741억원 늘었다. ‘TIGER 200’(5조9731억원), ‘KODEX 레버리지’(5조7514억원), ‘KODEX 반도체’(4조65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도 “증시 상승으로 ETF에 자금이 유입이 되는 상황이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달 상장을 앞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경우 지수 상승 탄력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반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유입 규모는 소극적 유입 기준 1조7000억원, 적극적 유입 기준 5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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