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면 벼락 거지"…'91억 계좌 인증' 의사, 주식 예찬·부동산 저격 시끌
2026.05.12 11:41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수십억 원대 투자 수익을 공개하며 부동산 투자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벼락 거지분들 여기 모여계신다고 해서 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의사라고 밝힌 A 씨는 최근 증시 상승 흐름과 강남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비교하며 부동산 투자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쟁 이슈로 주식이 잠시 조정받을 때는 '역시 부동산이 최고'라며 주식 투자자들을 조롱하더니 코스피가 급반등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닉스를 1주 전만 샀어도 수익률이 50%였다"며 "코스피 지수 기준 하루 상승률이 5%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 씨는 자신의 투자 성과도 공개했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자산이 21억 원 늘었고 올해만 14억 원 정도 벌었다"며 "세금을 내고도 지난해 5월 약 70억 원이던 자산이 현재 91억 원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약세라고 주장했다. A 씨는 "10개월 전 72억 원에 거래됐던 압구정 신현대 35평형이 지금은 58억 원에도 거래되지 않고 있다"며 "주식과 반대로 부동산 가격은 정상화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거래세와 중개수수료, 보유세 부담이 크고 유동성이 떨어진다"며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후진국형 자산"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거래세가 낮고 클릭 한 번으로 언제든 매매할 수 있으며 분할 매수·매도와 레버리지 투자도 가능하다"며 장점을 강조했다.
또 "배당을 통한 현금 흐름도 만들 수 있고 세입자나 중개인, 임장도 필요 없다"며 "필요한 건 손가락뿐"이라고 표현했다.
정치권과 시장 분위기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A 씨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언급하며 "아직도 안 늦었다.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라. 대통령이 부동산 하지 말고 주식하라고 취임 전부터 그렇게 대놓고 답지를 줬는데 아직도 눈치를 못 챘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코스피 8000선인데 이제 와서 설거지하라는 거냐고 물을 수 있다"면서도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본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다들 올바른 판단하시고 성투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갑론을박이 불거졌다.
미국의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B 씨는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나도 부동산에 시드가 묶여있는 게 아까워서 월세 240만 원 내면서 나머지는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중이다. 자산 증식 속도가 다르다. '주변에서 집 언제 사냐' '월세는 버리는 돈인데 그 돈이면 어디 몇 평을 사는 게 좋지 않냐' 훈수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며 공감했다.
반면 게임 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 C 씨는 "영원히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고 모든 자산은 고점을 찍으면 반드시 조정이 오는데 시기는 100% 맞출 수 없다. 주식 시장이 조정이 오면 그때 버틸 수 있는 일반인들은 거의 없다. 길게 보면 주식으로 운 좋게 몇 번 돈을 벌어도 90% 이상은 돈을 잃고 결국 시장을 떠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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