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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출퇴근 도시로 둘 수 없어... 판교 경험으로 키우겠다"

2026.05.12 12:01

[인터뷰] 최현덕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후보
 남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기위해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현덕 남양주시장 후보를 지난 11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박정훈

수도권 동북부 최대 성장도시로 떠올랐지만, 동시에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도시 남양주. 왕숙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 의존형 베드타운 구조와 낮은 재정자립도, 극심한 교통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과제로 꼽힌다.

특히 다산·별내·진접·오남 등 신도시 개발 속도에 비해 광역교통망과 생활 인프라 확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원도심과 신도시 간 격차, 권역별 불균형 문제도 맞물리며 점차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까지 겹치며 지역경제가 치명상을 입었다.

이에 남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기위해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현덕 남양주시장 후보를 지난 11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남양주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지금 남양주는 왕숙신도시라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남양주는 영원히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남게 됩니다. 경제 실무를 아는 행정 전문가가 정치를 만나야 남양주의 10년 뒤가 바뀝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남양주를 "거대한 변곡점에 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무를 모르고 구호만을 외치는 정치로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행정고시를 거쳐 중앙부처, 국제기구, 경기도 경제실장, 남양주 부시장 등을 지낸 경험을 앞세우며 "저는 일머리가 있는 사람이다. 정치는 말이 아니라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남양주를 선택한 이유도 '행정의 마지막은 현장'이라는 점과 맞닿아 있다. 최 후보는 "남양주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지역 구석구석을 다녔다"며 "제도와 법도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가장 속도감 있게 실행할 수 있는 자리가 기초자치단체장"이라며 "남양주에서 공직의 마지막을 보냈고, 지금도 2017년부터 주소를 옮긴 뒤 남양주를 떠난 적이 없다"고 자부했다.

최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는 '왕숙신도시 개발이익 3조 원 환수'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혼자 계산한 숫자가 아니다. 2021년 참여연대가 3기 신도시 개발이익을 분석하면서 왕숙신도시에서 약 3조 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며 "그 이후 용적률 상향등으로 개발이익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개발이익은 도시 조성이 끝난 뒤 정산돼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익이 LH나 민간에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며 "남양주 시민을 위해 전액 공공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산신도시 사례도 언급했다. 최 후보는 "남양주 부시장 시절 다산신도시에서 약 4500억 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한 경험이 있다"며 "정약용도서관, 도로,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지역 기반시설에 그 돈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숙신도시 역시 남양주 땅에서 발생하는 이익인 만큼 남양주 재정을 살찌우는 데 써야 한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LH·GH 중심의 지분 구조를 바꾸고, 알짜 상업용지 등은 남양주시가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교는 IT·게임... 왕숙은 AI·바이오·재생에너지로 가야"

 남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기위해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현덕 남양주시장 후보를 지난 11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박정훈

"판교는 단순 IT라면, 남양주는 '데이터 기반의 첨단 제조·바이오 융합'이 전략입니다. 판교의 포화 상태를 흡수할 수 있는 '경기 동북부 거점 테크노밸리'를 구축하겠습니다."

최 후보는 자신이 '판교 테크노밸리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판교를 그대로 베끼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도 경제실장 시절 제1판교를 활성화하고 제2판교를 기획·설계했다"며 "제1판교와 제2판교가 합쳐 약 112만3967㎡(34만 평)인데, 왕숙에는 그보다 큰 132만2314㎡(40만 평)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교는 IT, 콘텐츠, 게임 중심이었다면 남양주는 시대 흐름에 맞게 인공지능, 바이오, 재생에너지로 가야 한다"며 "미래 먹을거리 산업의 앵커기업을 유치해야 남양주가 서울 출퇴근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날 남양주의 낮은 재정자립도도 문제로 짚었다. 그는 "남양주 재정자립도는 27~28% 수준으로 50만 이상 대도시 중 최하위권"이라며 "일자리가 없고 세수가 들어오지 않으니 시민들이 새벽부터 서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왕숙 테크노밸리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일자리가 생기고, 시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여유 있는 삶을 누리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식 실용행정 구현... 남양주에서 '기본도시' 만들겠다"

 남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기위해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현덕 남양주시장 후보를 지난 11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최현덕 sns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최 후보는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일 때 저는 경기도 경제실장이었고, 판교 테크노밸리 업무를 맡았다"며 "당시 성남 부시장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저를 유능한 사람이라고 직접 언급한 영상이 있다"며 "저는 남양주에서 '이재명식 실용 행정'을 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중앙정부의 예산 편성 프로세스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지역 필수 사업 속도를 앞당길 실무 협의를 시장 취임과 동시에 즉각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정책 방향을 '기본이 튼튼한 남양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모델을 남양주에서는 기본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금융, 주거, 돌봄, 에너지, 이동은 시민이 누려야 할 기본권"이라고 말했다.

시민 마이너스 통장, 햇빛연금, 청소년·어르신 시내버스 무상교통, 아파트 관리비 절감 공약도 이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재원은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쓰느냐의 문제"라며 "남양주시 예산은 본예산 2조3000억 원 규모이고 추경까지 하면 3조 원 가까이 된다. 불용액, 기금, 특별회계 등을 제대로 정리하면 충분히 재원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가 특히 강조한 생활밀착형 공약은 아파트 관리비 절감이다. 그는 "남양주 주거 형태의 70%가 아파트인데 관리비 부담이 크다"며 "물품 공동구매, 용역 공동관리, 회계 투명화,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초기 2~3년 안에 20~30% 절감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반값 관리비 시대를 열고 싶다"며 "국토부가 관련 표준안을 준비 중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남양주형 관리비 절감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담론보다 시민이 즉시 쓸 수 있는 공약을 만들고 싶다"며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방치되면 큰 문제가 된다. 생활의 문제를 바로잡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관리비 20% 이상 낮출 것... GTX도 중요하나 당장 필요한 건 버스, 남양주형 똑버스 확대"

 남양주시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듣기위해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현덕 남양주시장 후보를 지난 11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남양주 싱크홀 현장을 직접 찾은 모습.
ⓒ 최현덕 sns갈무리

"교통의 큰 그림은 철도지만, 당장의 고통은 버스입니다. '남양주형 똑버스(DRT)'를 전 권역으로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별내, 다산 등 신도시와 기존 구도심 간의 연결이 끊긴 지점을 데이터로 분석해 출퇴근 시간 집중 배차제를 시행하겠습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철도 공약보다 당장 체감 가능한 버스 체계 개편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GTX나 지하철은 누구나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남양주는 권역별 도시 교통망이 엉망이고, 읍면동에서 지하철역까지 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청 중심이 아니라 시민의 역세권 중심으로 버스 노선을 개편해야 한다"며 "진접·오남은 별내역으로, 금곡 등은 다산역으로, 와부는 구리역 방향으로 빠르게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는 전세버스를 투입해서라도 빨리 빼줘야 한다"며 "수동·조안처럼 교통이 불편한 지역은 남양주형 똑버스, 즉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 1년 안에 시민이 체감할 변화로는 청년과 소상공인을 꼽았다. 그는 지역 화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소상공인 경영 안정 자금을 우선 집행할 계획이다. 최 후보는 "골목상권이 죽어 있고, 지식산업센터 상가도 비어 있다"며 "시장이 바뀌니 우리 상권에 생기가 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거리에서 보이지 않는다. 방에 있거나 서울로 나가 술을 마신다"며 "남양주 안에서 청년들이 모이고, 창작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10년 뒤 남양주에 대해 "경제 자립의 기틀이 마련된 도시"라고 표현했다. 그는 "왕숙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면 남양주는 인구 9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은 남양주의 미래를 좌우할 대전환의 시기"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때는 시민들이 굳이 새벽부터 출퇴근 전쟁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문화예술을 누리며 아이와 어른이 안전하게 뛰어노는 도시가 eho야 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남양주 시민에게 단 1원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허리 숙이고 무릎 꿇고라도 가져오겠다"며 "지난 1년간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효능감을 느꼈다면, 이제 남양주에서 최현덕의 효능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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