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휘발유세 중단… 수입 소고기 관세완화 검토
2026.05.12 11:50
|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유가 급등에 대응해 휘발유 연방 유류세 한시 중단 방침을 밝혔다. 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
미국·이란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 내 물가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시적으로 수입 소고기에 대한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연방 휘발유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를 보면, 올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에 전년 대비 2.4% 상승했지만 이란 전쟁 이후 3월엔 3.3% 올랐다. 4월 지수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나, 전년보다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유류비 상승이 심각하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월에 갤런당 2.81달러, 2월까지도 2.91달러로 3달러 미만이었다. 그러나 3월에 갤런당 3.64달러로 확 뛰었고, 4월엔 4.10달러까지 올라갔다.
4월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9.4%나 상승했다. 특히 CBS 방송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급등했다. 11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4.52달러에 달한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휘발유세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세 중단에 대해 “훌륭한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일정 기간 없앴다가 유가가 하락하면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연방 휘발유세 중단의 경우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 휘발유세가 갤런당 18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작은 비율이지만, 어쨌든 돈 아니냐”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소고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수입 소고기에 적용되는 관세 제한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 정부가 수입 소고기에 적용되는 저율할당관세(TRQ) 제도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TRQ는 일정 수입 물량까지는 낮은 관세를 부과하지만 초과 물량에는 높은 세율을 적용한다. TRQ 제도가 중단되면 낮은 관세로 더 많은 소고기를 수입할 수 있다. 다만 이 조치는 농가 반발로 일단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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