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증권업계 최초 분기 순익 1조 달성…전년비 288% ↑
2026.05.12 10:15
5월 기준 AUM 776조원·연금 74조원 돌파[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증권업계 최초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순이익 1조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 3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297% 증가했으며, 세전이익은 1조 3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 자기자본은 14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머니무브 흐름이 가속화되며 1분기 말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660조원으로 3개월 만에 약 58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금자산은 6조 5000억원 늘어난 64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사업자를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합산 적립금은 1분기 말 기준 36조 8000억원으로, 적립금 규모 기준 전 금융업권 1위를 기록했다. 5월 10일 기준 AUM은 776조 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74조 원 급증했으며, 연금자산은 74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법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개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세전이익은 2432억원으로, 세후 기준 연 환산 ROE 약 14%를 기록했다. 홍콩법인의 1분기 세전이익은 813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뉴욕법인은 830억원을 달성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WM 고객자산은 1분기말 기준 78조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기자본투자(PI)는 국내외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약 8040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스페이스X 등 해외 혁신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말 예상되는 기업공개(IPO) 시에는 큰 폭의 추가 평가이익이 기대된다. 이와 별도로 홍콩 상장기업의 코너스톤 투자 기회를 확보해 3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급격한 주가 하락에도 1분기에만 156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창업 이래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우량자산 발굴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WM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등 모든 자산의 중개를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핵심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다. 기존 자산관리 중심의 WM 비즈니스에서 나아가 디지털 자산까지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오는 6월 홍콩에서 국내 증권사 최초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한다. 글로벌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기존 이머징 시장 중심 WM 전략을 홍콩 등 주요 국가로 확장하며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홍콩법인은 최근 디지털자산 리테일 라이선스를 확보한 바 있다. 또한 리테일 WM AUM이 약 59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시장에서 증권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이후 한국 증시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미래에셋증권의 전략은 새로운 수익원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투자 플랫폼 기반 증권사로서의 면모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경우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합 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1분기 말 기준 자산규모는 455억달러(약 65조원), 당기순이익은 3억5000만달러(약 51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에 비해 낮은 수준임에도 시총 100조원과 주가순자산비율(PBR) 7.5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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