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극 우려·다카이치 눈치'…日銀 총재, 파월 지지 명단서 빠져
2026.01.15 14:5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한국은행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사 압박을 받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지 공동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은행 총재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 혹은 일본 정권 눈치를 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10여 개국 중앙은행 총재는 13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내 "우린 파월 의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중앙은행 독립성은 물가, 금융 및 경제 안정의 초석"이라며 "법치와 민주적 책임성을 완전히 존중하며 그 독립성을 보존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명엔 유럽연합(EU), 영국,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 호주, 캐나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총재와 국제결제은행 의장 및 총재가 참여했다.
그러나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 측은 언론 측에 "다른나라 중앙은행 등에 대한 대응에 대해 코멘트 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에서 사전에 공동 성명 참여 요청이 있었는지, 향후 서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원래 일본은행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한 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중앙은행 독립성을 위협한다. 일본은행 총재는 문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파월 의장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으며, 우에다 총재가 참여할 경우 일본은행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에 분노의 화살이 향할 우려가 있다"며 "이 때문에 '다른 나라의 판단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굽하지 않은 것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해외 중앙은행에 비해 일본은행은 정치를 매우 배려하는 경향이 있어, 우에다 총재가 '참가하겠다'고 해도 실무 측에서 말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서 다카이치 총리가 비판을 받으면 일본은행의 책임이 된다'라는 생각이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다카이치 정권에게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는 "일본은행이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다카이치 정권의 안색을 살핀 게 아니냐"라고 의심을 받을 만한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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