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가이던스 ‘동결 5 vs. 인하 1’…금리인하 사실상 봉인
2026.01.15 14:56
“성장, 향후 경로에 상방 리스크 다소 증대”
“물가 점차 목표수준으로 낮아질 것…환율, 상방 압력”
6개월 이후 방향성엔 침묵…한은 총재 “데이터가 먼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류가 불과 두 달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는 '동결 3 vs. 인하 3'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1월 회의에서는 '동결 5 vs. 인하 1'로 급격히 쏠렸다. 경기회복 흐름이 일부 개선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과 환율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여전하거나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 금리인하 논의를 밀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5일 '2026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성장은 향후 경로에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보았다. 건설경기 부진 지속과 부문별 격차와 같은 하방 위험요인이 있지만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주요국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수출과 성장 경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외환시장과 주택시장 상황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환율이 12월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40원 이상 하락했지만 금년 들어 다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져 상당한 경계감을 유지해야만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주택시장은 서울의 가격 상승률이 연율 10%에 이르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도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은 점차 목표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선 이번에 말씀드린 대로 소수 의견을 없앴다. 의원 모두께서 최근 성장세가 11월 상반기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지만 주택가격과 환율 등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가 여전하거나 오히려 올랐다는 점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모두 동의하셨다. 2주 후에 공개되는 의사록을 보시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금리 전망에 대해서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뒤에도 2.5%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셨고 나머지 1명은 현재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결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하신 5명은 앞으로 3개월 시기에서도 현 경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국면이 좀 상황을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며 "인하 가능성을 제시한 1명은 아직도 내수 부분의 회복세가 약하기 때문에 추가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주택가격 및 환율 등 금융안정 변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고 향후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였다. 이러한 모든 의견은 경제 상황에 대한 조건부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그 뒤의 통화정책은 어떻게 해야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성장률은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고 환율 수준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물가에 대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또 미국 통화정책이 앞으로 어떤 방향을 가져갈지 이런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금통위원의 전반적 분위기가 6개월 뒤에 어느 방향을 가 갈 건지를 지금 얘기하기보다는 데이터를 보면서 그 뒤에 한 번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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