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앞둔 퀴라소 감독 교체…아드보카트 복귀하나
2026.05.12 06:58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둔 퀴라소가 프레드 뤼턴 감독과 결별하면서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뤼턴 대표팀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퀴라소협회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뤼턴 감독과 힐베르트 마르티나 협회장 간의 공개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끝에 이뤄졌으며, 논의 과정에서는 퀴라소 축구와 선수들, 그리고 대표팀 내부의 안정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또 "뤼턴 감독 자신이 논란의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사임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뤼턴 감독은 협회 성명에서 "선수들과 스태프 사이의 건강한 프로 관계를 해치는 분위기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 물러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으며 퀴라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사임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뤼턴 감독의 사임은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복귀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1월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인구 15만명에 불과한 퀴라소는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소 인구 국가'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월 건강이 좋지 않은 딸을 돌보는 데 전념하려 한다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과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뤼턴 감독이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런데 퀴라소는 뤼턴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호주에도 1-5로 완패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최근에는 아드보카트 감독 딸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퀴라소 선수들과 스폰서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복귀를 바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에 마르티나 협회장은 지난 9일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뤼턴이 월드컵에서 퀴라소 대표팀 감독을 맡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의사 결정은 선수와 스폰서의 바람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협회 정관에 근거한다"고 아드보카트 감독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더니 불과 사흘 만에 뤼턴 감독의 결별을 발표한 것이다.
퀴라소협회는 현지시간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 교체와 관련한 추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를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8강에 올려놓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어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홍명보 현 국가대표팀 감독이 당시 코치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
1947년생으로 만 78세인 아드보카트 감독이 퀴라소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면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E조에 속해 오는 6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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