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단독] 농아인 임직원 전무, 대표성 논란…간판만 농아인파크골프협회
2026.05.12 05:32
설립 취지 흠집… 상징성 부족
協 “초기단계, 적극 영입할 것”
한국농아인파크골프협회가 공식 출범했지만 정작 운영진에 농아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표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농아인의 체육활동 확대와 권익증진 등을 내세운 단체가 당사자들의 참여 없이 운영될 위기에 놓이면서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농아인파크골프협회(이하 협회)는 지난달 17일 용인의 한 호텔에서 회장 취임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농아인을 위한 파크골프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참여 기회 확대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앞으로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파크골프 강습과 친선경기, 대회 참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달리 규칙이 단순하고 낮은 신체 부담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협회 조직 구성은 설립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협회 임직원은 회장 1명에 전무이사 1명, 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지만 이 가운데 농아인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농아인 A씨는 “협회 준비 과정에서 취지와 실제 운영 방향이 다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에 조직을 나오게 됐다”며 “4명의 농아인이 협회 출범 전 모두 빠졌지만 협회는 농아인이 전무한 채 이름만 달고 그대로 활동을 시작했다. 과연 협회가 농아인을 대표하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농아인의 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한 단체인데도 당사자들의 의견을 대변할 인사가 임원진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상징성과 대표성 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농아인협회 관계자는 “‘농아인’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협회라면 운영 과정과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농아인의 참여와 의견 반영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재 협회는 농아인이 없어 이 같은 실질적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대표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아인의 인권과 복지 증진을 위한 협회라는 점에서 농아인 참여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농아인을 지원하기 위한 협회라면 명칭 역시 단순 ‘농아인’보다는 장애인 복지 개념이 포함되는 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아인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출범 초기 단계로 임원진에 아직 농아인이 없는 상태는 맞다”며 “조만간 농아인 임원을 적극 영입해 협회 취지에 맞는 조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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