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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태흠 "대전-충남 통합, 9조원 국세·권향 이양되면 추진"

2026.05.12 05:21

[6·3 지방선거 후보에게 묻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백석동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사진=뉴시스
"나는 충남·대전 행정통합의 최초 설계자다. (중앙정부가 충남에서 걷히는) 양도소득세의 100%, 법인세의 50%, 부가가치세의 5% 등 연간 9조원 규모의 국세를 통합시로 이양하고, 이에 상응하는 실질적 권한 이양이 함께 이뤄진다면 (행정통합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지난 6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행정통합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 항구적인 재정과 중앙의 권한을 통합시에 이양해야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힘을 갖추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선 8기 충남도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지난 3월 국민의힘 단수 공천을 받은 뒤 지난 8일 지사직을 내려놓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충남과 대전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는 2024년 11월 당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통합 자치단체 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충청권에서 행정·경제 통합 논의는 이전부터 이어졌지만 김 지사와 이 시장이 탄력을 붙인 셈이다. 이후 지난해 9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이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충남·대전 통합론을 거론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김 지사와 이 시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안은 추진되지 못했다. 김 후보는 당시 반대 이유에 대해 "빈 껍데기 졸속통합이 아닌 앙고가 꽉 찬 제대로 된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재임 동안) 8조3000억원 수준이던 국비를 12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며 "기업 투자 유치도 50조원가량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추진 중인 핵심 사업 일부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지난 4년간 '힘쎈 충남'(직전 선거 모토)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검증된 추진력을 바탕으로 '더쎈 충남'(이번 선거 모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사진=뉴스1
재선에 성공하면 천안과 아산 일대를 '150만 복합문화도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천안아산역 인근에 5만석 규모의 돔 아레나를 건립하고, 이 일대를 수도권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공연·스포츠·쇼핑의 중심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돔 아레나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28년 착공해 2031년 완공될 예정이다.

충남 산업구조 전반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하는 산업 대전환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김 후보는 "첨단·제조업 전반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AI 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해 전문 인력 3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천안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서산 석유화학과 당진 철강 산업단지도 AI 전환 및 무탄소 신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백석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대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AI·첨단산업 ▲청년·복지 ▲스마트농업 ▲문화·관광 ▲광역교통망 ▲베이밸리 메가시티 ▲충남·대전 통합 등 7대 핵심 비전을 발표하며 "말이 아니라 성과와 결과로 충남의 미래를 증명하겠다"고 했다.

지역별 공약도 제시했다. ▲천안·아산은 AI·반도체·복합문화도시 ▲당진·서산·태안은 자동차·미래모빌리티·첨단산업 중심지 ▲공주·부여·청양은 백제문화도시 ▲보령·서천은 국제 해양레저관광 거점 ▲논산·계룡·금산은 국방·방위산업·인삼산업 중심지 ▲홍성·예산은 충남 행정·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21일 대전시청 접견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긴급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사진=뉴스1
태안 석탄화력발전소와 대산 석유화학단지, 당진 철강산업단지 등 충남 주력 산업지역 재건 방안도 내놨다. 그는 "태안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위해 정부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반대로 21대 국회에서 무산되었지만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산 석유화학단지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고 있고 충남도도 별도로 4644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당진 철강산업단지도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했지만 정부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 차원의 현장 점검을 통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정부가 책임 있게 응답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했다.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밝혔다. 김 후보는 "(도지사 재임 기간동안) 청년이 머무는 충남을 만들기 위해 힘써왔다"며 "최근 3년간 청년 약 1만5000명을 유입시켜 '젊어지는 충남'을 만들었고 청년 정책 반영률도 98%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아산 복합문화도시 육성과 AI 대전환 모두 청년 유입을 위한 핵심 정책"이라고 했다.

농수산업의 세대교체 구상도 밝혔다. 그는 "강소농 육성을 통해 청년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공공임대주택 등 직주근접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와 주거를 함께 풀겠다"며 "농기계·종자 등 농업 전반에도 AI를 접목하는 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번 충남지사 선거에서 충남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박 후보는 지난달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예산 확보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현직 충남지사 프리미엄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충남 보령시·서천군에서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되며 3선 의원을 지낸 바 있다.
지난 3월2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의 '전략과 행동 북 콘서트'에서 축사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뉴스1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프로필
▲수부국민학교 졸업 ▲웅천중학교 졸업 ▲공주고등학교 졸업 ▲건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김용환 재무부 장관 보좌관 ▲김용환 국회의원 보좌관(1996) ▲국무총리비서실 행정관(1998.1~1998.3) ▲국무총리비서실 정무비서관실 공보과장(1998~1999) ▲국무총리비서실 정책담당비서관실 공보비서관(1999~2001) ▲국무총리실 총무담당 비서관(2001~2003) ▲한나라당 충청남도당 대변인(2004~2006) ▲충청남도 정무부지사(2006~2007) ▲한나라당 충청남도당 위원장(2008~2009)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2011~2012)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충남 보령시·서천군·새누리당·초선)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원내대변인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충남 보령시·서천군·새누리당·재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2017~2018)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충남 보령시·서천군·미래통합당·3선) ▲국민의힘 충청남도당 위원장(2020)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충청남도지사·국민의힘·초선) ▲제39대 충청남도지사(2022~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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