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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부장 업계가 파업 직격 당할 수도 있다

2026.05.12 03:06

삼성전자 서초사옥. 경기일보DB

삼성전자 파업 여부가 외국 기업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에 진출한 미국 및 글로벌 기업들의 반응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11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참은 800개 회원사를 둔 최대 외국 상공회의소다. 회원사 상당수가 한국 반도체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우리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납기 지연 등의 책임 소재를 경고한 것으로 풀이했다.

2~3월 진행된 조정에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이 예고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가 대화를 시작했다. 11, 12일 이틀간 시작된 사후조정이다. 조정이 종결된 뒤 노사 합의로 다시 조정하는 절차다. 제1노조격인 초기업노동조합은 여전히 성과급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제 폐지, 제도화 등이다. 정부까지 나서 ‘과한 성과급’을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조정 결과가 주목된다.

이런 싸움에 걱정이 커지는 소부장 업체들이다. 2024년 기준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1천61개다. 여기에 2, 3차 협력사가 693개에 달한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직접 피해 영역이다. 소재, 부품, 장비, 유지 보수, 물류, 현장 상주 인력 등이 다층적으로 연결돼 있다. 원청 생산 일정 변화가 협력망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원청의 일정 변화가 장비·부품 공급 일정에 조정을 줄 수 있다. 유사시 협력사로부터의 고용 불안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의 이익률은 들쭉날쭉이다. 전체적으로 많이 벌었지만 업체별 격차가 크다. HBM·첨단 패키징 관련 장비 업체는 수익성이 급등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에 직접 연결된 업체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범용 장비·중국 의존 업체들은 기대 이하다. 고객사 한 곳 비중이 높은 업체는 실적 변동이 심하다. 전체적으로 반도체 대기업 수준의 성장 혜택은 누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파업 충격은 더 크게 감당해야 하는 구조다.

삼성전자 노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현실이 있다. 이번 갈등은 대기업 안의 임금 협상이 아니다. 경기도 곳곳의 소부장 업체들, 현장 상주 인력들, 납기 일정에 매달린 중소 협력사들까지 하나의 생산망으로 연결돼 있다. 원청은 버틸 여력이 있어도 협력사는 하루 조정에도 자금과 고용이 흔들린다. 반도체 경쟁은 국가 대항전이다. 세계가 한국 반도체 공급망을 지켜보고 있다. 노사 모두 ‘무너지지 않을 산업’을 생각하기를 기대하고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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