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에 제재 합의
2026.05.12 00:12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유럽연합(EU)이 1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폭력 행위를 제재하는 데 합의했다.
로이터·AFP통신,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EU 외무장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폭력 행위를 이유로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제재하는 안을 합의했다"며 "오랫동안 지속됐던 정치적 교착 상태에서 벗어났다. 극단주의와 폭력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밝혔다.
칼라스 대표는 EU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 인사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EU 집행위원회가 처음 제안한 이번 제안은 친이스라엘 성향 빅토르 오르반 전 총리가 이끌던 헝가리 정부의 반대에 가로막혀 수개월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전 총리가 낙선한 뒤 친유럽 성향 페테르 머저르 총리가 들어서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머저르 총리는 EU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제재안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안은 이스라엘 정착민 3명과 정착민 단체 4곳을 상대로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제안에서는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 이마타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지만,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지지 확보를 위해 명단에서 삭제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새로운 제재를 두고 '정치적 공격'이라며 반발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X에서 EU가 "근거도 없이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이스라엘 시민과 단체에 제재를 가하기 위해 임의적이고 정치적인 방식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EU가 이스라엘 시민과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비교하기로 한 것 역시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며 "왜곡된 도덕적 형평성"이라고 말했다.
EU는 서안지구에서의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행위를 문제 삼으며 정착촌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무역 금지, 고율 관세 부과 등의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등 일부 국가들은 EU에 양자 간 무역·경제·정치 협력을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스라엘과의 협력 협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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