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효과 없었다…데브시스터즈, 1분기 영업손실 174억
2026.05.11 14:35
3분기 '쿠키런: 크럼블' 글로벌 출시
카드 게임·로블록스로 IP 다각화
조길현 대표 무보수 선언도
데브시스터즈가 올 1분기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타이틀 '쿠키런: 킹덤'의 5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초기 성과까지 부진하면서 외형 성장이 막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줄었고,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IP(지식재산권) 투자 지속으로 손실폭은 더 벌어졌다.
데브시스터즈는 11일 이 같은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강도 높은 경영 쇄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익·성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AI 등 신기술 기반 업무 효율화, 비용 관리를 통한 재무 안정화, 조직 정예화 등을 통해 기업 안정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은 최근 '제2막' 업데이트를 단행한 직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며 반등 신호를 보냈다. 시간지기 쿠키를 중심으로 '쿠키런 유니버스' 세계관 확장을 본격화한 만큼, 높은 캐릭터 몰입도를 바탕으로 장기 서비스와 수익 안정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 실적 반등은 3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모바일 신작 '쿠키런: 크럼블'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Idle) RPG 장르로, 다양한 쿠키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타이틀이다. 쉽고 빠른 플레이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캐릭터 수집과 전략 요소를 더해 장기 서비스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카드 게임 사업도 확장한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은 이미 전 세계 카드샵 1000여 곳에 입점한 상태로, 올 여름 글로벌 싱글 카드 거래 시장의 대표 플랫폼에도 추가 입점한다. 컬렉터층을 끌어들여 카드 시장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 중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3분기에는 TCG 경험 기반의 로블록스 게임 '쿠키런 카드 컬렉션'도 출시해 생태계 확장을 도모한다.
캐릭터 상품 사업도 본격화한다. 국내외 오프라인 행사에서 선보인 상품들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후속 구매로 이어지며 글로벌 롱테일 수익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쿠키런 스토어의 해외 배송 지역을 넓히고, 아마존 공식 스토어를 통한 현지 배송도 확대한다. 이달 미국 '라이선싱 엑스포' 참가를 통해 현지 파트너십 확보와 글로벌 라이선싱 확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실적 부진을 계기로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선다. 조길현 대표를 포함한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 3인은 경영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전액 무보수로 일하기로 했고, 주요 임원진도 보수의 50%를 삭감한다. 대표이사 직속 '비용 관리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전사 비용을 상시 점검하고 통제하는 체계도 갖춘다.
쇄신안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수익성·성장성 기준으로 게임·IP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하고, 핵심 타이틀에 자원을 집중한다. IP 고유의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제외한 전 업무에 AI 등 신기술을 도입해 초고효율 경량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는 한편, 필수 직무 외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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