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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의 인생홈런]‘작은 거인’ 정지현 “테이크다운의 매력 알리고파”

2026.05.11 23:07

‘작은 거인’ 정지현은 현역 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식스팩을 자랑한다. 정지현 제공
이헌재 스포츠부장
60kg대의 몸으로 100kg 이상 거구를 쓰러뜨릴 수 있는 종목이 몇이나 될까. 다른 종목은 몰라도 레슬링은 가능하다.

몇 해 전 채널A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천하제일장사2’를 보면 알 수 있다. ‘작은 거인’ 정지현(43)은 몸무게가 족히 두 배는 될 것 같은 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57)을 꺾었다. 거구인 양준혁이 위에서 힘으로 눌렀지만 정지현은 왼쪽 다리로 한동안 버틴 뒤 되치기로 양준혁을 모래판에 누여 버렸다. 정지현은 “레슬링은 밸런스와 기술의 스포츠다. 나보다 힘센 사람들을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다”고 했다.

정지현은 초등학생 때 기계체조를 했다. 이후 유도를 거쳐 중학교 3학년 때 뒤늦게 레슬링을 시작했다. 유도 선수 시절 가장 가벼운 체급이 48kg급이었는데 정지현은 채 40kg도 나가지 않았다. 보다 못한 지도자가 레슬링 전향을 권유했고, 그렇게 레슬러가 됐다.

유연성과 체력, 유도 기술까지 갖춘 정지현은 승승장구했다. 21세 때 출전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다.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세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예전 태릉선수촌이나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레슬링은 가장 혹독한 훈련을 하는 종목이다. 땀을 비 오듯이 흘리는 건 기본이고 신물이 나올 정도로 뛰고 구른다. 10년 넘게 선수촌 밥을 먹은 정지현은 운동이 지겹지 않았을까. 그는 “땀을 흘리고 숨이 가빠져 오는 게 좋았다. 레슬링은 알아갈수록 더 재미있었다”고 했다.

선수에서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하던 그가 2023년 말 서울 서초구 강남역 근처에 ‘짐오브레슬러’라는 레슬링 전문 체육관을 세운 이유다. 관장이자 서무, 행정, 심지어 청소까지 1인 다역을 하는 그는 매일 저녁 일반인 회원들과 함께 매트를 뒹군다. 정지현은 “레슬링은 쉬운 운동은 아니다. 기본자세를 제대로 익히는 데만 2, 3개월이 걸린다”며 “하지만 하나씩 기술을 익혀가며 테이크다운(상대를 바닥에 쓰러뜨리는 기술)을 성공시킬 때의 쾌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체력과 자신감이 커지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레슬링은 상남자의 운동이지만 여성들에게도 좋다. 적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호신용으로 제격”이라고 했다.

그는 꾸준한 단련으로 선수 시절 못지않은 몸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오후 시간이 빌 때면 UFC 선수 출신 김동현, 세계소방관대회 챔피언 홍범석, 피지컬100 시즌2 우승자 아모띠 등과 함께 체력 훈련을 한다. 가수 션이 만든 ‘언노운 크루’에서 달리기도 한다.

2023년 은퇴선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정지현은 앞으로 ‘하이록스(HYROX)’ 대회에도 출전할 생각이다. 하이록스는 1km 러닝과 8개 기능성 운동을 반복해 승부를 가리는 실내 스포츠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지현은 “나는 평생 몸을 써야 하는 운명인 것 같다. 체육관과 유튜브를 잘 운영해 레슬링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언젠간 다시 레슬링계로 돌아가 후배들이 내가 따지 못한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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