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마이크론 두달 새 주가 2배 급등
2026.05.11 21:51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겹치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글로벌 반도체 랠리의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는 11일(현지시간) 장전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이란 간 긴장 재고조로 미국 증시 선물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서도 반도체주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 ▲인텔(INTC)은 3% 넘게 상승했고 ▲퀄컴(QCOM)도 7% 가까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에너지주와 반도체주를 제외하면 상승 종목이 많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최근 15거래일 가운데 11거래일 상승했다. 특히 3월 말 이후로는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 마이크론 로고 [사진=블룸버그] |
◆ "AI 수요 폭증…반도체 업계 횡재 가능성"
시장에서는 AI 가속기와 추론(inference)용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메모리 업계 전반이 구조적 호황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포트 리서치 파트너스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가속기와 추론 하드웨어 수요 급증은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AI 채택 속도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메모리와 로직, 네트워킹 반도체 업체들은 횡재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메모리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 확산
월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은 공급 확대를 위해 주요 고객사들과 생산능력 증설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기술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실적 발표 과정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 경영진들은 공급망 비용 상승을 주요 부담 요인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수익성 기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마이크론(MU)과 샌디스크(SNDK), 브로드컴(AVGO)은 모두 2026년 총이익률(gross margin)이 7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랠리는 전체 증시 흐름과도 점차 분리되는 모습이다. 주요 주가지수들이 지난 금요일 보합권에 머무르는 동안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약 13% 급등했다.
◆ 한국 반도체주도 급등…"HBM 수혜 본격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JP모간의 아룬 자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을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11% 넘게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6% 이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서버용 HBM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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