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불안 커진 독일, 미국산 토마호크 원하지만…승인·물량 '불투명'
2026.05.11 14:20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미국 정부에 토마호크 미사일과 타이폰 지상 발사 시스템 판매 승인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독일 내 장거리 미사일 부대 배치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대러 억지력에 공백이 생기자 미국산 미사일 직접 구매로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한 관계자는 "유럽에 공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조만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독일은 이미 지난해 7월 미국에 구매 의사를 타진했으나 미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독일이 토마호크 확보에서 우선순위를 점하기 위해 웃돈을 제시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독일의 이 같은 외교전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미사일 재고는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미국인들조차 쓸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인정했다. 앞서 토마호크를 주문한 일본과 네덜란드 역시 인도 지연을 겪고 있다.
또한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피스토리우스 장관이 워싱턴에서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을 면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뮌헨 연방군 대학교의 카를로 마살라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독일의 전략에 대해 준비 부족과 대안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의 재고도 부족한 상황에서 독일의 구매 요청을 승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 악화의 핵심은 메르츠 총리가 미국의 이란 전쟁 방식을 비판한 데 있다. 이에 트럼프 정부는 독일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주독 미군 5000명 철수 계획을 밝혔고 2024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차원에서 약속한 독일 내 장거리 미사일 부대 배치 계획도 철회했다. 당시 결정은 러시아가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해 독일을 사정권을 둔 데 대응한 조치였다.
FT에 따르면 현재 유럽엔 즉시 사용 가능한 지상 발사 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이 없다. 영국의 경우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사거리 1600㎞ 토마호크 미사일이 있고, 프랑스는 자체 개발한 사거리 1000㎞ 순항 미사일을 잠수함에 배치한 상태다. 독일은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유럽형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인 ELSA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수년이 걸리는 장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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