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도 삼성전자, 손실도 삼성전자…1분기 개미 성적표 보니
2026.05.11 18:01
70대 평균 수익 1873만원으로 가장 많아…20대 143만원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졌던 올해 1분기에도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익 실현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국내 주식을 매도한 개인 고객의 투자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80%가 수익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익 고객의 평균 수익 규모는 848만원이었다. 반면 손실을 본 투자자는 평균 496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증시 상승 흐름이 강했던 1월 평균 수익이 692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2월 594만원, 3월 398만원 순이었다.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3월에는 손실 고객 평균 손실 규모도 449만원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투자자에게 수익과 손실을 동시에 안긴 종목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매도 고객 가운데 수익을 낸 투자자는 평균 714만원을 벌었지만, 손실 투자자는 평균 173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한미반도체 등이 수익 투자자가 많았던 종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실 투자자가 많았던 종목은 현대차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솔루션 순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와 원전, 방산 등 올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대형주들이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한 동시에 변동성에 따른 손실 가능성도 키웠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우리기술이 가장 많은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긴 종목으로 조사됐다. 에코프로와 휴림로봇, 알테오젠, 제주반도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손실 투자자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휴림로봇이었다. 우리기술과 에코프로, 알테오젠, 현대무벡스 등도 손실 투자자가 많았던 종목에 포함됐다. 로봇·바이오·이차전지 등 코스닥 테마주 특성상 매수·매도 시점에 따라 투자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고연령층 투자자의 수익 규모가 두드러졌다. 70대 이상 투자자의 평균 수익은 187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011만원, 50대 73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평균 수익은 143만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투자자 평균 수익이 739만원으로 여성 투자자(386만원)보다 높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익 실현에 나선 흐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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