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안 해도 팔린다"…현대차·기아 HEV 美서 인기
2026.05.11 18:05
EV는 공격은 할인·HEV는 정상 판매 흐름
기아 스포티지 현지 생산 앞둬
국제유가 급등과 전기차(EV)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충전 부담은 낮추면서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HEV가 주목받는 것이다.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EV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 역시 HEV는 제한적인 프로모션만 하고 있다. 그래도 잘 팔려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는 최근 두 달간 미국 HE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EV 판매 증가율(1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비 효율이 높은 차량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EV 세액공제 종료 이후 전기차 구매 부담까지 커지면서 충전 스트레스가 적은 HEV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도 대표 수혜 업체로 꼽힌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4월 미국 HEV 판매량은 총 4만12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8% 급증했다. 현대차는 투싼·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는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이들 모델은 미국 내 높은 인기로 재고가 빠듯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별 다른 프로모션도 하지 않고 있음에도 이처럼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기아 미국법인은 스포티지·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해 0~0.9%대 저금리 금융과 제한적 캐시백 중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투싼·싼타페 하이브리드에 대해 소규모 보너스 캐시와 저금리 할부 위주 전략을 유지 중이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종료 등으로 위축된 EV에서는 공격적인 할인을 해주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미국 시장에서 최대 72개월 금융과 대규모 리스 캐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며, 기아 EV9 역시 대규모 현금 할인과 공격적인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 추진함에 따라 HEV 판매량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HMGMA는 당초 EV 전용 공장으로 설계됐지만, 미국 시장 변화에 맞춰 HEV 혼류 생산 체제로 전환 중이다.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HMGMA는 몇주 내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EV는 인센티브 경쟁으로 수요를 방어하고, HEV는 상대적으로 정상 가격 판매 흐름이 유지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유가와 EV 캐즘이 동시에 이어지며 HEV 수요 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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