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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성장의 세 가지 키워드…반도체·지정학 그리고 양극화”

2026.05.11 18:48

한국금융연구원 수정경제전망 세미나
한은 조사총괄팀장 “국내 산업 간 성장 차별화”
“이란 전쟁 여파,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
“대기업 보상, 임금 확대로 내수·물가 상방압력”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장 전망에 있어 반도체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물론 국내 산업 간 양극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역사적인 반도체 사이클로 수출 실적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수 IT 기업에 집중된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정경제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현태 거시경제분석실장,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 박창현 한은 조사총괄팀장.(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경제 전망, 반도체와 중동 외에 양극화 주시해야”

1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수정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박창현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올해 성장의 세 가지 키워드는 반도체와 지정학 리스크 그리고 양극화”라면서 “반도체의 경우 과거와 달리 사이클의 구조적인 확대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선 앞으로 추세적인 우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상당 기간 반도체 업사이클이 지속할 수 있는데 지금은 반도체 초과수요 상황이라 증시도 좋고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는 것”이라면서 “중동사태의 경우 우리나라는 상당한 물량의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지만 정부 정책 영향으로 충격이 뚜렷하게 나오고 있진 않고 있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좀 더 장기화하고 물량 측면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경제에 비선형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도체 중심 성장의 이면인 국내 산업 간 양극화 현상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는 IT 홀로 이끌고 있는데, 고용과 생산 유발효과가 크지 않은 반도체 산업에 편중된 성장”이라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속도가 과거 전산업 개선으로 인한 경제 성장 시기보다 다소 늦을 수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이어 “향후에도 양극화 이슈는 얘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팀장은 이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당시 국내총소득(GDI)은 7.5% 성장했다”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셈인데 과거엔 원유 가격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됐다면 지금은 국제유가보다 반도체 가격이 더 빨리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으로 과거보다 시차가 늦는지 현재 점검 중”이라고 했다.

◇“올해 성장률 3%도 가능”…“전쟁 여파, 연말까지”

이날 세션 발표를 맡은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 실질 GDP 성장률이 2.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관련 설비투자가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민간소비 회복을 제약하겠으나 신속한 추경 집행이 고유가 여파를 완화하면서 소비기여도가 전년 대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보다 높은 2.9%를 제시하면서도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성장률은 2.9%를 보는데 내려가기보단 향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장기 추세가 성장률, 물가 둘 다 2%라고 하는데 올해는 둘 다 3%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란 전쟁 여파가 올해 말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 상승으로 향후 연료비나 농사료, 보험료 등이 인상될 수 있어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화해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질 수 있다”면서 “호르무즈 자체 불확실성으로 유가 변동성이 크기에 기업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하반기 전망의 관건은 물가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로 보고 있다”면서 “에너지, 반도체 업황에 따른 소득증가와 임금 상승 압력까지 높아지면서 연말에는 2% 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특히 대기업 실적에 따른 보상 확대,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임금 상승 확산 압력이 내수 상승 압력과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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