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타’ 경고음…1일 거래 회전율, 미국의 6배 달해
2026.05.11 15:52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돌파해 8000선에 근접하면서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자 금융감독당국이 단타(단기 매매) 중심의 국내 주식시장에 경고음을 울렸다. 단기 매매 중심의 거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수수료 증가에 따라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4월 기준 하루 평균 회전율이 코스피 1.48%, 코스닥 2.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전율은 전체 상장주식 대비 거래량 비율로, 투자자들의 매매 빈도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하루 평균 회전율이 1%라면 상장주식의 1% 규모가 하루 동안 거래된 것을 뜻한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22%)와 일본 닛케이(0.37%)와 견주면 코스피는 각각 약 6.7배, 4배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은 미국 대비 11.6배, 일본 대비 6.9배에 달한다. 주요국보다 우리 주식시장의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한 것이다.
특히 최근 매수세가 몰리는 상장지수펀드(ETF·이티에프)는 4월 하루 평균 회전율이 21.58%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주가지수 하락을 2배로 추종하는 일부 선물 인버스 이티에프의 하루 평균 회전율은 지난해 33.6%에서 올해 4월 70%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루 동안 전체 물량의 70%가 거래된다는 얘기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매매가 집중되면 상승·하락 국면에서 거래가 한 방향으로 쏠리며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 그뿐만 아니라 투자자의 수익률도 낮아진다. 거래마다 수수료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자가 증권사에 낸 위탁매매 수수료는 올해 1분기에만 3조4천억원 발생해 지난해 연간 규모(5조3천억원)의 64.2%에 달했다.
다만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4월말 기준 전체 시가총액 대비 0.58%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절대 규모는 지난해 말 27조3천억원에서 올해 4월말 35조7천억원으로 불어났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자본시장·회계)은 “투자자는 손실 가능성과 반대매매 위험 등을 충분히 고려해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시세차익 중심 투자보다는 기업가치에 기반한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과제를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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