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 눈앞인데…금감원 “단타·빚투 경계해야”
2026.05.11 16:14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코스피가 8000선에 근접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개인투자자의 단기 매매와 신용융자 증가에 경고음을 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증시 지수 상승 이면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코스피의 하루 평균 회전율은 1.48%, 코스닥은 2.56%였다. 미국 S&P500 0.22%, 일본 닛케이 0.37%와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상장주식 수 대비 거래량 비율로, 높을수록 매매가 잦다는 뜻이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의 단기 매매가 두드러졌다. 4월 ETF 하루 평균 회전율은 21.5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가지수 하락을 2배로 추종하는 일부 선물 인버스 ETF의 회전율은 70% 수준까지 뛰었다.
단기 매매 증가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가 부담하는 거래비용도 늘어난다.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낸 위탁매매수수료는 연간 5조3000억원이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3조4000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연간 규모의 64% 수준이다.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3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4000억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58%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절대 규모가 빠르게 불어난 점은 부담이다.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 손실도 커질 수 있다. 실제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5일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하루 반대매매 금액은 10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48억원의 22배 수준이다.
금감원은 신용융자 잔고 추이와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선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가치에 기반한 장기 투자 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황 부원장은 “단기 매매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뿐 아니라 거래비용 누적으로 투자수익률을 잠식할 수 있다”며 “투자자는 손실 가능성과 반대매매 위험 등을 충분히 고려해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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