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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문턱 높아지자…동전주들 병합 러시

2026.05.11 17:57

거래정지 128곳 중 99곳 병합 사유
10대1 넘으면 퇴출 ‘우회로 차단’
7월 규제 강화 앞두고 4~5월 집중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올해 7월 동전주 상장폐지 시행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상장사들의 주식 병합·분할 관련 거래정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매매거래가 정지된 종목 10곳 중 8곳은 정지 사유가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였으며 정지 직전 주가가 1000원에 못 미친 보통주도 70%를 넘었다. 부실기업 퇴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주가 단위를 높이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코스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총 128개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31개, 코스닥이 97개였다. 이 가운데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를 사유로 거래가 정지된 종목은 99개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코스피는 31개 중 23개(74.2%), 코스닥은 97개 중 76개(78.4%)가 해당 사유로 정지됐다. 감사의견 거절, 상장폐지 사유 발생, 회생절차 개시신청 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가격대를 뜯어보면 동전주 쏠림이 뚜렷했다. 99개 종목 가운데 서울식품우(004415)·소프트센우(032685) 등 우선주 2개와 앱토크롬(109960) 6WR 1개를 제외한 보통주는 96개다. 이 중 정지 직전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69개로 71.9%에 달했다. 500원 미만 초저가주는 20개였고 500원 이상 1000원 미만은 49개였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보통주 22개 중 15개(68.2%), 코스닥 보통주 74개 중 54개(73.0%)가 1000원 미만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거래소가 동전주 퇴출 장치를 강화한 시점과 맞물린다. 거래소는 7월 1일부터 종가 1000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기존에는 저가주가 액면병합으로 주가 단위만 끌어올려 규제를 비껴갈 수 있었다. 이에 거래소는 동전주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안에 병합이나 감자를 할 경우 총 비율이 10 대 1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즉시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실제 개별 종목의 주가 수준도 동전주 규제의 사전 영향을 보여줬다. 앱토크롬은 정지 직전 종가가 153원에 그쳤고 서울식품은 158원, 메타케어(118000)는 208원이었다. 넥스트아이(137940)(263원), 소프트센(032680)(268원), 큐캐피탈(016600)(293원), 케이바이오랩스(038530)(310원), 씨엔플러스(115530)(336원)도 300원 안팎에 머물렀다. 1000원 미만 상태가 이어질 경우 7월부터 새 상장폐지 요건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는 종목들이다. 시기별로도 99개 중 98개가 4~5월에 집중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보통주 96개 중 91개가 7월 1일부터 적용될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 기준에 못 미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순한 가격표 정비만으로는 상장폐지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병합으로 주가를 끌어올려도 기업가치와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시총 미달이나 자본잠식 리스크가 남을 수 있어서다. 거래소가 과도한 병합까지 즉시 퇴출 사유로 묶은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주식 병합은 주가 단위를 바꾸는 조치일 뿐 기업의 기초체력을 개선하는 방안은 아니다”라며 “새 퇴출 기준이 시행되면 저가주라는 외형만 걷어내는 방식으로는 상장 유지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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