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창용 “돈 풀어 환율 올랐다? 사실 아냐”…‘M2 논란’ 정면 반박
2026.01.15 13:56
“재임 기간 통화량 증가 멈췄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대표 통화량 지표인 M2(광의통화) 증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초래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은이 돈을 풀어서 환율이 올랐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총재는 15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른바 ‘M2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이 대답을 준비했다”며 “데이터 확인 없이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고, 화도 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3년간 가장 신경 쓴 정책 목표는 가계부채 억제”였다며 “그 결과 M2 증가율과 수준은 이전과 달리 증가 추세를 멈췄고, 재임 기간 통화량이 급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M2 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154.8%로 미국(71.4%)의 두 배 수준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가 간 금융 구조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비교”라며 일축했다. 이 총재는 “GDP 대비 M2 비율을 놓고 유동성이 과도하다고 말하는 것은 들어본 적 없는 논리”라고 단언했다.
이날 한은은 이례적으로 총재 기자간담회 이후 박종우 부총재보가 직접 나서 추가 설명에 나섰다. 박 부총재보는 “한국은 금융 시스템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대인 반면, 미국은 그 절반 수준”이라며 “이 같은 구조적 차이가 GDP 대비 M2 비율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비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환율 상승을 설명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박 부총재보 설명에 이어, 이 총재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지속적으로 미국보다 높았지만, 갑자기 이 비율 때문에 환율이 급등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며 “해외 기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는데, 국내에서만 1500원까지 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한은이 돈을 풀어서 그렇다는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M2 감소 전환했는데 환율 상승이 한은 탓?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M2는 전달보다 1조9000억원 감소한 405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한은은 국제 기준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제외한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M2가 전년 동월 대비 8% 이상 증가한 점을 일각에서 고환율의 원인으로 지목한 점에 대해 한은은 “최근 통화 증가 속도는 과거 금리 인하기 평균 수준”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대신에 환율 상승 원인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해외 주식 투자와 기업의 달러 보유 확대 등 수급 요인이 환율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복 주장했다.
이날도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요인이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고 진단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이창용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