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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진짜 이름을 찾아서”…반크,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 오픈

2026.05.11 15:26

사진제공|반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5월 25일 ‘아프리카의 날’과 6월 1일 열리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상호 존중과 연대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을 공식 개설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은 반크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 온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를 집약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교과서와 사전, 지식백과, 지도, 생성형 AI, 디지털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를 둘러싼 식민주의적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아온 활동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번 홍보관 개설은 아프리카를 단순한 원조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지닌 동등한 협력 파트너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5월 25일 아프리카의 날과 6월 1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한국 사회와 국제사회가 아프리카를 보다 정확하고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공공외교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크는 이번 홍보관 개설 역시 이러한 협력 흐름 속에서 아프리카 관련 공공외교와 인식 개선 활동을 더욱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크는 그동안 국내외 교육·지식 정보 환경 속에 남아 있는 아프리카 관련 편향과 오류를 시정하는 데 주력해 왔다. 대표적으로 교육부는 2025년 9월 검정을 통과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8종에서 아프리카를 빈곤과 기아 중심으로 묘사하던 내용을 축소하고, 인구 성장, 기술 발전, 한국과의 교류 확대 등 보다 균형 잡힌 내용이 반영되도록 개선했다. 반크는 국내 교육 현장에서 아프리카가 여전히 원조와 구호의 대상으로만 소비되는 현실에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미래 세대가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의 다양성과 주체성, 발전 가능성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꾸준히 촉구해 왔다.

사전과 지식백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졌다. 반크는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네이버 사전 등에서 ‘암흑대륙’, ‘호텐토트족’, ‘제3세계’처럼 식민주의적이거나 시대착오적 맥락을 지닌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정의 수정과 경고 문구 반영 등 실제 시정 성과를 끌어냈다. 또한 네이버 지식백과에 실린 아프리카 관련 편향 서술 70여 건에 대해서도 시정을 요청해 수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해외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활동도 이어져 반크는 Vocabulary.com 등에 ‘Third World’, ‘Hottentot’ 등 낡고 편향된 용어의 문제를 알렸고, 실제로 해당 항목의 정의가 수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반크는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이 정보 오류 차원을 넘어 이름과 언어, 지도와 공간 인식의 프레임 속에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 대표 사례가 ‘아프리카 진짜 이름 찾기’ 캠페인이다. 반크는 식민지 시대 명칭인 ‘빅토리아 폭포’만을 사용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현지 고유 명칭인 ‘모시 오아 툰야(Mosi-oa-Tunya)’를 함께 알리는 활동을 전개해 왔다. ‘모시 오아 툰야’는 ‘우레처럼 울리는 연기’라는 뜻으로, 현지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반크의 문제 제기 이후 곳곳에서  ‘모시오아툰야/빅토리아 폭포’ 병기 표기가 확산하고 있다. 또한 넬슨 만델라의 서구식 이름만 드러나온 관행을 넘어 그의 본명인 ‘롤리흘라흘라(Rolihlahla)’를 함께 조명하는 활동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네이버 인물정보에는 ‘Nelson Rolihlahla Mandela’ 병기 표기가 반영됐다.

사진제공|반크

지도 바로잡기 역시 이번 홍보관의 중요한 축이다. 반크는 메르카토르 도법이 아프리카 대륙을 실제보다 작게 보이게 해 세계인의 공간 인식에 왜곡을 심어준다는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실제 면적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는 이퀄 어스(Equal Earth) 세계지도 한국어판을 최초로 제작·배포했으며, 이 지도에는 기존 지도에서 빠지거나 왜곡되기 쉬웠던 울릉도와 독도 표기, 동해 명칭도 함께 바로잡아 반영했다. 반크는 지도가 단순한 시각 자료가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라는 점에서, 아프리카를 축소해 온 오래된 공간 프레임을 바로잡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크는 최근 생성형 AI가 재생산하는 아프리카 관련 편향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크는 생성형 AI가 아프리카를 전통과 자연, 빈곤 중심으로만 묘사하고 현대 도시, 산업, 기술 발전의 이미지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분석해 아프리카 AI 편향 유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여기에는 현대성 배제, 빈곤·위기 이미지 고착, 54개국의 다양성을 지우는 단일화, 식민주의·인종 중심 용어의 재생산, 지도·지명·질병 명칭 등 구조적 왜곡 문제가 포함된다. 반크는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 확산을 위한 AI 데이터셋 구축에도 나섰으며, 디지털 시대의 공정한 정보 환경 조성을 위한 새로운 공공외교 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청년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디지털 공공외교 성과도 홍보관에 담겼다. 반크는 ‘See the real Africa’ 시민 인터뷰 콘텐츠와 숏폼 기반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를 단편적인 빈곤 이미지가 아닌 역사와 문화, 기술과 역동성을 지닌 대륙으로 소개해 왔다. 특히 반크 청년연구원과 해외 인턴이 직접 기획·제작한 아프리카 관련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누적 150만 뷰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기존의 일방적 홍보를 넘어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확산하는 디지털 공공외교 모델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와 함께 반크는 아프리카의 공동체 정신을 세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우분투(Ubuntu)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우분투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으로, 타인의 존재를 통해 나의 존재가 완성된다는 아프리카의 철학을 담고 있다. 반크는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과 친구의 이름을 직접 넣어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메시지를 완성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아프리카를 단순한 지역 정보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로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이용자들이 우분투 정신을 쉽고 직관적으로 체감하도록 기획됐으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서로를 존중하고 연결된 존재로 인식하는 공공외교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00년 전 일제에 의해 왜곡된 역사와 이미지를 경험한 한국이 이제는 아프리카에 투영된 식민주의적 편견을 걷어내는 일에 앞장서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아프리카를 단순히 도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기술과 가능성을 지닌 동등한 파트너로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연대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은 교과서, 사전, 지도, AI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정보 환경 속 왜곡을 바로잡아온 반크의 실천을 집약한 플랫폼”이라며 “5월 25일 아프리카의 날과 6월 1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이 홍보관이 한국 사회와 세계 시민들에게 아프리카를 더욱 정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분투 캠페인처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공감하고, 연합뉴스와의 협력도 바탕으로 전 세계 시민들이 아프리카를 기회의 대륙이자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상생의 파트너로 새롭게 인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을 기획한 이세연 반크 연구원은 “이번 홍보관은 단순히 아프리카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소개형 사이트가 아니라, 우리가 교과서와 사전, 지도, 포털, AI를 통해 아프리카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 그 구조를 되짚어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용자들이 사이트를 둘러보며 왜 우리는 아프리카를 빈곤과 분쟁 중심으로만 기억했는지, 왜 현지의 진짜 이름보다 식민지 시기 명칭에 더 익숙한지를 자연스럽게 질문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성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편견이 형성된 배경과 이를 시정해 온 과정,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과제인 AI 편향 문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보여주고자 했다”며 “우분투 캠페인 역시 이용자가 자기 이름과 친구 이름을 직접 넣어 메시지를 완성하도록 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철학을 읽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관계의 의미를 느끼도록 기획했다. 5월 25일 아프리카의 날과 6월 1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앞두고 이 사이트가 한국과 아프리카의 연결을 새롭게 상상하는 디지털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크는 이번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을 통해 아프리카를 단순히 빈곤과 분쟁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을 넘어 역사, 문화, 기술, 성장 가능성을 갖춘 동등한 파트너이자 미래 협력의 대륙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관점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아프리카 홍보관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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