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회전율 21% '역대 최대'… 금감원, 개인투자자 단타 투자에 경고음
2026.05.11 16:47
신용융자 넉달새 8조↑… 반대매매 우려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 임박
"투자자 쏠림, 변동성 확대 주시할 것"
코스피 지수가 7,8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과열 수준에 이른 개인투자자의 단타 투자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특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하루 평균 회전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 출시까지 예고되면서 투기적 거래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승 이면에 존재하는 리스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인투자자의 단기매매 성향과 신용융자 관련 리스크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회전율은 1.48%로 미국 S&P500(0.22%)의 6.7배, 일본 닛케이(0.37%)의 4배 수준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의 회전율은 2.56%로 이보다 더 높았다. 이는 코스피 거래대금의 40~50%, 코스닥은 70% 안팎을 차지하는 개인투자자의 단기 매매 성향과 무관치 않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특히 ETF는 지난달 일평균 회전율이 21.5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ETF 물량의 5분의 1 이상이 손바뀜된 셈이다. 더구나 주가지수 하락을 2배로 추종하는 일부 선물 인버스 ETF 회전율은 70% 수준까지 치솟았다. 단기매매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연간 5조3,000억 원이던 수수료 수익은 올해 1분기에만 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7조3,000억 원에서 올해 4월 말 35조7,000억 원까지 늘었다. 문제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손실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3월 5일 하루 반대매매 금액은 1,084억 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48억 원)의 22배에 달했다. 황 부원장은 “단기 시세차익을 과도하게 추구하기보다는 손실위험과 거래비용, 반대매매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에서 이 종목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황 부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쏠리고 변동성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 교육을 충분히 하고 상품 출시 이후 종목 매매 패턴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원장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두 차례의 정정 요구에 대해서는 "유동성 리스크와 유상증자 외 자금조달 방법,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데 대한 구체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홍보하는 것은 법규 위반 소지가 있어 자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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