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 '문제없는, 하루', 제34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2026.05.11 14:46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제34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자로 황정은 소설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일상의 균열 속에 스며든 위기와 불안을 섬세하게 그려낸 중·단편소설 '문제없는, 하루'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는 전국 문예지와 문학단체 추천작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을 거쳐 2025년 발표 중·단편소설 가운데 황정은 작가의 '문제없는, 하루'를 올해 수상작으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본심은 은희경 소설가와 한영인 문학평론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예심은 역대 오영수문학상 수상자인 전성태·이충호·박금산·표명희 소설가가 맡아 심사를 진행했다.
수상작 '문제없는, 하루'는 서로 다른 삶의 태도를 지닌 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든 세계의 위기와 불안의 징후를 담아낸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는 파국과 위기의 징조를 인상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소설을 통해 마주해야 할 문명적 화두를 묵직하게 던지면서, 무너진 폐허 위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품게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정은 작가는 "집필 과정에서 실제 경험한 사건들이 작품의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라며 "언젠가 다시 풀어 쓰고 싶다고 생각하던 작품으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큰 격려가 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난 황정은 작가는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마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과 장편소설 '백의 그림자', '계속해보겠습니다', '야만적인 앨리스씨',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 등을 발표했다. 한국일보문학상과 신동엽문학상, 대산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금은 3000만 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한편 울산매일신문사와 S-OIL㈜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오영수문학상은 울산 출신 단편소설가 난계 오영수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문학인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1993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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