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한국일보
한국일보
"나무호 뚫은 비행체, 이란 전술과 유사"… 1분 간격 선미만 정밀 타격

2026.05.11 16:00

전문가들 "드론이나 소형 대함미사일 가능성"
정부가 10일 공개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가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를 입은 모습. 외교부 제공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HMM 나무(NAMU)호 폭발·화재가 외부 타격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공격 주체와 수단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의 자폭드론이나 대함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비행체 2기가 연속으로 같은 곳을 타격했다는 점은 나무호를 표적으로 한 공격이 분명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선박 피해의 양상이 그간 이란의 공격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란이 3월에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 이후 인근 상선을 공격한 사례를 살펴보면 자폭드론, 미사일 등을 발사해 수면 가까이 저고도로 비행하다 선미 하부 부분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연구원(KODEF)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태국 국적 벌크선 마유리 나리호가 이란 대함미사일에 의해 피격된 사진을 보면 선미 하부가 피격됐고 선체 바깥으로 찢겨진 모습이 나무호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프리덤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이란이 카데르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공개했는데 선미 하단을 겨냥해 시스키밍(수면과 가까운 고도의 비행) 공격으로 기관실을 무력화하는 공격패턴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3월 11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공격당한 태국 국적의 벌크선인 '마유리 나리'호. AFP 연합뉴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파공 모양은) 선박 안으로 뚫고 들어간 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란의 고속정에서 발사하는 코사르라는 소형대함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대함미사일의 위력이면 선박의 파손 정도가 크지만 코사르는 사거리는 짧고 탄두의 무게가 30㎏ 정도라 위력이 낮다. 하지만 선박을 완전히 파괴하기 보다는 게릴라 공격을 통해 항행 등을 무력화시키는 수준의 효과 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선박이 파괴된 형태 등으로 보아 자폭드론의 공격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많았다. 순함미사일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지만 파공 크기가 대함미사일에 의한 것보단 작기 때문이다. 이란제 샤헤드 등 최신 자폭드론이 이런 패턴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파공의 형태로 보면 미사일일 수도 있지만 비행체에 가까워 보인다"면서 "형태는 샤헤드136과 유사하고 원격 정밀조정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드론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선박의 같은 지점을 두 번 연속으로 공격한 것은 이란이 흔히 사용하는 전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위원 연구위원은 "미상 비행체 2기가 약 1분 간격으로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상부를 공격했다는 점은 우발적 충돌이나 단순 사고보다는 의도적으로 취약 부위를 겨냥한 제한적 정밀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단 정부는 나무호의 외부 타격 주체를 예단하지 않고, 현장에서 수거된 엔진 등 비행체 잔해를 정밀 분석해서 결론 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란의 무기 공격 여부 등도 밝히기 위해 합동조사단에 군 인력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를 토대로 해서 유관부처와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한국일보의 다른 소식

지귀연
지귀연
2시간 전
공수처, '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소환 조사
한국일보
한국일보
2시간 전
'제34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황정은 선정
한국일보
한국일보
3시간 전
황정은 '문제없는, 하루', 제34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지귀연
지귀연
4시간 전
공수처, '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소환조사
지귀연
지귀연
4시간 전
공수처, '룸살롱 술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첫 소환 조사
한국일보
한국일보
17시간 전
한국일보 5월 11일자 만평
한국일보
한국일보
4일 전
[알립니다] 한국일보가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
2025.07.08
[알립니다] 가슴이 뜨거운 인재를 한국일보가 기다립니다
한국일보
한국일보
2015.05.10
5월11일자 만평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